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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2004] “김기덕은 세계 영화의 새 주역”
2004-09-07

"김기덕은 세계 영화의 새 주역 중 한 명." 신작 <빈 집>으로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베네치아61'에 초청된 김기덕 감독이 영화제측으로부터 "세계 영화의 새로운 주역 중 한 명"이라는 호칭을 받았다. 영화제측은 6일 오전 한국보다 하루 늦게 <빈 집>의 '깜짝 초청' 사실을 현지에 전하면서 "한국 영화의 거장(Master)이며 세계 영화의 새로운 주역 중 한 명(one of the new protagonists of world cinema)인 김기덕 감독을 '베네치아61'의 경쟁부문에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발표문은 "김기덕 감독은 다작 감독이고 그만큼 이단아(as much a heretic as he is prolific)적인 감독"이라고 덧붙였으며 <빈 집>에 대해서는 "사랑과 고독에 대한 시적인 서술(a poetic narrative of love and solitude)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문은 영화제 홈페이지(www.labiennale.org) 등을 통해 공개됐다. 현지의 언론인과 영화 팬들을 대상으로 한 발표지만 이같은 '칭찬'은 전례 없이 개막 후 초청 사실이 결정된 사실에 더해 영화제 수상 전망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빈 집>의 초청은 올해 영화제가 도입한 '깜짝 상영(Film Soporsa)'의 두번째 사례. 영화제측은 개막에 맞춰 <도니 다코>(리처드 켈리)의 감독판을 비경쟁부문(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에 초청했지만 경쟁부문 상영작으로는 <빈 집>이 유일하다.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가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몇몇 감독 중 한 명이다. <파란 대문>이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돼 처음 세계 무대에 알려진 뒤 김감독은 <섬>(2000년)과 <수취인불명>(2001년)으로 연거푸 베니스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영화제측의 애정 공세를 받아왔다. 이미 올해 초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으며 최근 미국에서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등 서구권에서의 평가가 한층 좋아지고 있는 것도 수상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하지만 거장들의 작품이 유난히 많은 올해 영화제에서 수상까지 가는 길은 그렇게 쉽지는 않다. <하류인생>의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빔 벤더스(<Land of Plenty>), 마르지예 메쉬키니(<떠돌이 개>), 허우샤오셴(<카페 뤼미에르>·Coffee時光) 등 이름 있는 거장들의 작품이 영화제 후반 상영될 예정이며 이미 상영된 작품 중에서도 (프랑수아 오종), <아웃 오브 시>(Out of Sea·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하울의 움직이는 성>(미야자키 하야오)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베네치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