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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극장가의 승자는 한국 영화
2004-09-06

8월 한달간 점유율 58.6%

한국 영화 위기론은 섣부른 우려일까? 8월 한달간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이후 7월이나 8월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멀티플렉스 극장망 CJ CGV가 3일 발표한 '8월 영화산업분석'에 따르면 서울지역 기준 8월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7월보다 15% 포인트 가량 높아진 58.6%였다. 이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12.4% 포인트 증가한 수치.(사진은 8월 흥행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람의 파이터>)

전통적으로 여름 성수기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강세를 이루는 시기. 하지만 7~8월 한국영화의 점유율도 51%를 기록해 여름 극장의 관객 두명 중 한명 이상은 한국 영화의 관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름 극장가의 한국 영화 강세로 8월까지 올해 통산 한국영화의 점유율도 58.8%를 나타냈다.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중급 규모의 흥행작이 잇따라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CGV측은 "8월의 흥행작은 성수기의 월간 흥행작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란 듯한 서울 30만~50만명의 관객 동원을 기록한 영화들"이라며 "예년과 다르게 다양한 중급 흥행작들이 모여 성수기 시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8월의 서울지역 관객 수는 502만1천295명, 전국 관객은 1천551만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1.4%와 29.1%의 증가세를 보였다. 8월까지 전국 관객 누계는 9천983만3천170명으로 9월 초 올해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해 통산 관객이 처음 1억명을 넘어선 것은 2년 전인 2002년. 보고서는 올해 통산 관객이 1억5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8월 흥행 순위 '톱 10' 중 한국 영화는 <바람의 파이터>(1위), <시실리 2㎞>(3위), <알 포인트>(5위), <신부수업>(6위), <분신사바>(7위), <누구나 비밀은 있다>(8위), <늑대의 유혹>(9위) 등 일곱 편. 배급사별 점유율은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20세기폭스, 시네마서비스, 청어람 순으로 높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