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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광주국제영화제 9월 2일 개막
2004-08-11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광주국제영화제가 오는 9월2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주제는 '발견, 재발견'. 전세계에서 초청된 100여편의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 특히 올해 행사는 오는 9월 10일부터 열리는 '2004 광주비엔날레'의 일정과 맞물려 편성됨으로써 21세기 문화 수도로 발돋움하고 있는 '빛의 도시' 광주가 예술과 문화의 향취로 가득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개막작은 일본 감독 와타나베 겐사쿠의 <러브드 건>. 킬러와 의뢰인이라는 관계로 만난 두 젊은 남녀의 절망적인 삶의 행태와 사랑의 행각을 파격적인 형식으로 그렸다.

폐막작은 배창호 감독의 신작 <길>.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기쁜 우리 젊은 날>, <러브 스토리> 등을 통해 한국영화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배감독의 이 영화는 전라도 출신 대장장이의 삶의 여정을 통해 배감독 자신의 인생철학과 예술관을 표현한 작품이다.

공식 섹션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지난해 신설된 '논픽션 시네마'. 일반 극영화가 아닌 실험영화, 개인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소개하는 이 섹션에서는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이 공개될 예정. <위대한 연초>의 미국 로스 맥엘위의 영화 3편을 비롯해 올 칸영화제 공식부문에서 상영돼 뜨거운 반응을 얻은 프랑스 다큐멘터리 감독 레이몽 드파르동의 최근작 <지방법원 제10호실>이 선보인다.

또 '인간' 개념의 역사성에 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이는 이탈리아 감독 에르반트 지아니기안과 안젤라 리치 루키의 <오! 인간>과 프랑스 감독 로베르 브레송의 <소매치기>에 출연한 배우들의 현재 모습을 바베트 맹골트 감독이 취재한 <소매치기의 모델들>을 볼 수 있다.

이번 영화제의 메인섹션이라 할 수 있는 '영시네마'에서는 국내외에서 초청된 신예감독들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와타나베 겐사쿠의 <러브드 건>을 비롯해 중국 감독 레이 펑도우의 <초록모자>, 레바논 출신 다니엘 아비드 감독의 <전장에서>, 중국 양차오 감독의 <여정> 등이 상영된다. 또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의 <어머니>에서는 아들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특별전 '와이드 스크린의 황금시대'에서는 <닥터 지바고>, <영화의 탈출>, <석양의 무법자>, <레오파드> 등 시네마스코프 시대의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광주국제영화제가 가장 야심차게 기획한 '장-마리 스트라우브와 다니엘 위예 회고전'에서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3개국을 넘나들며 창작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제작과 촬영, 편집, 각본에 이르기까지 영화 전 과정을 통제한 두 시네아스트의 주요작 19편이 상영된다. 또 식민지 시대 중국에서 활동한 조선인 배우 김염의 작품을 소개하는 '상하이의 김염회고전'도 마련된다. 한국영화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한국영화 지금'에서는 <마지막 늑대>, <아는 여자>, <달마야 서울가자> 등 최근 화제작들이 소개된다. 영화제 홈페이지(www.giff.or.kr)참고.(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