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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영화황제’ 김염 회고전
2004-07-19

올해 광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으로 마련

9월초 개막하는 제4회 광주국제영화제에 30년대 상하이(上海)에서 활약했던 조선인 배우 김염(金焰.본명 김덕린.1910-83)의 회고전이 특별전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된다.

서울 출신으로 두살 때 중국으로 건너간 그는 활황을 누리던 1930년대 상하이에서 여배우 완령옥(阮玲玉)과 함께 톱스타로 인기를 모았다. 32년 상하이의 영화신문 '전성'(電聲)이 실시한 독자투표에서 '영화황제(電影皇帝)'의 칭호를 얻었을 정도.

그는 이토 히로부미 암살사건을 다룬 <애국혼>(愛國魂.감독 정기택)이나 항일영화 <장공만리>(長空萬里.손유) 등에 출연해 식민지 조선인들에게 큰 위안이 되기도 했다. 이후 김염은 계속 중국에서 살았으며 문화혁명기에는 농촌하방과 수용소 생활 등을 겪기도 했다. 이번에 열리는 '상하이의 조선인 배우-김염 회고전'에서는 <일전매>(1931년) <도화읍혈기>(1932년) <모성지광>(1933) <대로>(1935) <장지릉운>(1936년) 등이 상영된다.

이밖에도 광주영화제 특별전 프로그램으로는 ▲<맨해튼>(우디 앨런) <닥터 지바고>(데이비드 만) <석양의 무법자>(세르지오 레오네) 등 시네마스코프의 걸작 11편을 모아 상영하는 '와이드스크린 영화의 황금시대' ▲급진적 정치학과 미학적 아방가르드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고 평가받는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 장-마리 스트라우브 다니엘 위에 감독 부부 회고전 ▲오시마 나기사 감독과 함께 일본의 뉴 웨이브를 이끈 마스무라 야스조(增村保造) 감독의 회고전이 관객들을 만난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