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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체험> 재심에서 수입추천 통과
2004-07-02

수입추천제 존폐 논란을 불러일으킨 카트린 브레야 감독의 영화 <지옥의 체험>(Anatomie De L'enfer)이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체 위원 15명이 참석하는 재심 회의를 열어 5월 4일 영화수입추천소위원회가 '변태적인 성 관계를 여과없이 묘사했다'는 이유로 불합격 판정을 내린 <지옥의 체험>에 대해 수입추천을 결정했다.

<지옥의 체험>은 카트린 브레야 감독이 자신의 소설 '포르노크라시(Pornocratie)'를 직접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자살을 시도한 여주인공이 그를 구해준 남자와 해변의 외딴 집에서 나흘 밤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한상영관 체인에 영화를 배급하고 있는 수입사 듀크시네마는 1일 영등위에 등급분류를 신청했으며 오는 10일 전국 5개 제한상영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지옥의 체험>이 불합격되자 수입추천제 폐지와 관계자 사퇴를 요구했던 듀크시네마의 조영수 이사는 "영등위의 전향적인 결정을 고무적인 조치로 받아들인다"면서 "정부에서도 수입추천제 폐지 방침을 밝혔으므로 이제는 제한상영관 등록 요건과 절차의 개선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 1월 1일 제4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이뤄지면서 수입추천 신청 1호작으로 기록된 무라카미 류 감독의 <도쿄 데카당스>도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가 재심에서 수입추천을 통과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