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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촬영 중 무서워 잠도 못잤다”
2004-05-13

<디 아이2> 홍보 위해 내한, 기자회견 가져

<디 아이2>에 출연한 홍콩의 인기 여배우 서기와 공동 감독인 옥사이드 팡, 제작자 천커신(陳可辛)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의 서울극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11일 내한한 일행은 13일까지 2박3일간 홍보활동을 펼 예정이며 영화는 26일부터 관객들을 만난다. 회견에서 서기는 "영화에 과도하게 몰입해서인지 촬영 도중 밤에는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잠을 잘 못잤다"며 "촬영 1주일이 지나서야 편히 잘 수 있었다"고 경험을 소개했다.

<디 아이2>는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자가 귀신들을 보면서 겪는 공포를 그리고 있다. 서기가 맡은 역은 주인공 조이. 그녀는 실연 상처로 결국 자살을 시도하고 이후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서 주변에 떠도는 귀신들의 모습을 목격한다.

그녀는 이어 "영화를 보고 나서 나중에 아이를 낳을 것이라면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착한 일을 많이 한다면 귀신이 존재한다고 해도 별일이 없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방한 소감을 묻자 "여러 차례 다녀갔지만 모두 일 때문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한동안 이곳에 머물면서 천천히 음식과 문화를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에 대해서는 "연출과 촬영 기법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한국 배우들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같이 연기해보면 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색정남녀>, <풍운>, <유리의 성>, <중화영웅> 등으로 인기를 얻은 서기는 지난 몇년간 대만의 거장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밀레니엄 맘보>나 프랑스 감독 뤽 베송의 <트랜스포터> 등에 출연하며 활동 지역을 세계로 넓혀가고 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2>에 출연키로 한 소문이 사실인지 묻자 그녀는 "인터넷 뉴스의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지 않느냐"며 "물론 기회가 되면 출연하고 싶지만 혹시 하게 된다면 영어공부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와 함께 회견에 나온 옥사이드 팡 감독은 영화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1편을 호평해 2편 제작 때 부담이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2편은 공포영화라는 장르만 같을 뿐이어서 관객은 완전히 다른 방식의 공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자인 천커신 감독은 "<디 아이> 시리즈는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에서 통하는 브랜드가 됐다"면서 "조만간 <디 아이10> 혹은 <디아이-무한대>라는 제목의 영화도 만들 예정이며 장르는 공포영화보다 코믹 호러일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