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지금 극장가는 춤바람중
2004-03-22

봄 극장가에 국내외 댄스 영화 줄이어

<허니>, <바람의 전설>, <더티 댄싱:하바나 나이트>, <댄스 오브 드림>까지

새 봄 극장가에 '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다. 이달 말부터 춤을 소재로 한 국내외 영화들이 줄을 이어 선보이는 것이다. 26일 테이프를 끊을 <허니>는 아웃 캐스트, 백 스트리트 보이즈, 어셔,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톱스타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빌리 우드러프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힙합 댄스가 신나게 펼쳐진다.

레코드점과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면서 거리의 흑인 소년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주인공이 유명 뮤직비디오 감독의 눈에 띄어 프로 안무가로 성공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이틀롤을 맡은 주인공 제시카 엘바의 청순한 듯하면서도 요염한 매력이 볼 만하다.

4월 9일에는 국내 최초의 본격 댄스 영화를 표방한 <바람의 전설>이 간판을 내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댄스 스포츠'란 이름으로 정식 경기종목에 지정된 일명 사교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주인공은 예술가를 자처하는 박풍식. 춤에 미친 평범한 사내가 전국각지를 돌아다니며 춤의 고수들한테서 여러 종류의 춤을 전수받아 전설적인 최고의 달인이 된다. 형사 송연화도 풍식을 '제비족'으로 판단하고 추적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춤의 매력에 빠져든다.

싸이더스 전신인 우노필름의 기획이사, 영화향기 대표, 시네마서비스 제작이사 등을 거친 지미향씨와 <주유소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특사>의 시나리오를 쓴 박정우 작가가 함께 설립한 필름매니아의 창립작이자 박정우 작가의 감독 데뷔작. 시네마서비스의 강우석 감독이 기획과 함께 투자ㆍ배급을 맡았다.

충무로 톱스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성재와 스크린에 처음 얼굴을 내미는 탤런트 박솔미가 주연으로 호흡을 맞추고 조연 전문배우 김수로가 풍식을 사교춤의 세계로 이끄는 송만수로 등장한다.

4월 14일에는 <더티 댄싱:하바나 나이트>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1987년 전세계 극장가를 댄스 열기로 뜨겁게 달군 <더티 댄싱>의 속편 격이다.

당시 주연을 맡아 젊은 여성을 사로잡았던 패트릭 스웨이지가 이번에는 댄스강사 역으로 17년만에 특별출연하고 아카데미 주제가상의 영예를 안은 '(I've had)The time of my life'가 주인공의 러브 테마로 삽입돼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아버지의 전근으로 쿠바로 이사간 미국 소녀 케이티가 라틴 댄스의 매력에 빠져들고 호텔 웨이터 하비에와 함께 댄스경연대회에 출전한다는 것이 기둥줄거리. 남녀 주인공인 디에고 루나와 로몰라 게리가 열정적인 춤 솜씨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다.

산타나, 크리스티나 아귈레라, 마야, 모니카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랩에서 팝까지 현대적인 비트와 라틴음악을 결합시킨 사운드트랙을 만들어냈다.

다음달 말에는 홍콩 영화 <댄스 오브 드림>도 춤 열풍에 가세한다. 류웨이장(劉偉强) 감독의 2002년 작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무이임퐁(梅艶芳ㆍ영어명 아니타 무이)이 류더화(劉德華)와 함께 출연한다.

일에만 파묻혀 사는 여성 호텔 경영자가 변두리 무도학원 강사와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나 춤을 통해 사랑을 가꿔간다는 로맨틱 코미디.

이에 앞서 4월 2일 개봉하는 벤 스틸러ㆍ제니퍼 애니스톤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폴리와 함께>(감독 존 햄버그)에서도 흥겹고 에로틱한 살사 댄스 장면이 등장해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