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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수상
2004-02-15

김기덕 감독이 제5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경쟁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회는 14일 영화 <사마리아>로 원조교제를 하는 두 소녀와 형사인 아버지의 복수 과정을 통해 용서와 화해, 원죄와 구원의식을 독특한 방식으로 그린 김 감독에게 감독상(은곰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감독이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모두 4백여 편의 영화가 각종 부문에 출품됐으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쟁부문에는 26개 작품이 후보작으로 올랐다. 김 감독은 지난 2002년에도 영화 <나쁜 남자>로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바 있다.

한편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은 고루한 가정에서 탈출하기 위해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하는 터키계 독일 여성의 심리를 그린 터키계 2세 독일 감독 아티 아킴스의 <벽을 향해>가 차지했다.

우수작품상인 심사위원단 은곰상은 아르헨티나 거주 유대인이 유럽을 가려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이스라엘을 위해 싸움에 나선 배경을 알게 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그린 아르헨티나 다니엘 부르만스 감독의 <잃어버린 포옹>이 차지했다.

콜롬비아 농원 여자 일꾼 마리아가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은총 가득한 마리아>는 최우수 여자배우상(카탈리나 산드리노 모레노)과 베를린영화제 창시자 알프레드 바우어 추모상(요수아 마르스톤 감독)을 받았다.

일곱 명을 살해한 뒤 사형당한 창녀 이야기를 다룬 미국 영화 <괴물>은 당초 가장 유력한 금곰상 후보작으로 꼽혔으나 찰리즈 시어런이 최우수 여우상을 받는데 그쳤다. 최우수 남자배우상은 <잃어버린 포옹>의 다니엘 헨들러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미술상은 스웨덴 뵈른 웅에 감독의 <새벽>, 음악상은 이탈리아의 <첫사랑>이 수상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기덕 프로필&필모그래피

[참고] 김기덕 감독 연보

▲1960년 경북 봉화 출생

▲90-93년 프랑스 유학 서양화 작업

▲94년 <화가와 사형수>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 대상 수상

▲96년 데뷔작 <악어> 연출 = 스웨덴 국제 영화제 초청

▲97년 <야생동물보호구역> 연출 = 뱅쿠버 국제 영화제 초청

▲98년 <파란대문> 연출 = 베를린 국제 영화제,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 등 초청

▲99년 <섬> 연출 = 베니스 국제 영화제, 선댄스 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등 초청,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대상

▲2000년 <실제상황> 연출 =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초청

▲2001년 <수취인불명> 연출 = 베니스 국제 영화제 초청

▲2001년 <나쁜 남자> 연출 = 베를린 국제 영화제 초청, 후쿠오카 아시아영화제 대상

▲2002년 <해안선> 연출 =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국제평론가협회상, 넷팩상, 카를로비 바리상 수상

▲2003년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연출 = 방콕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선댄스영화제 초청

▲2003년 <사마리아> 연출 = 베를린 국제 영화제 감독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