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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김일우씨, 암투병중 촬영끝내
2004-02-12

영화배우 김일우(51)씨가 위암과 싸우면서 영화촬영을 마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김씨는 현재 제작중인 영화 <목포는 항구다>에서 그 특유의 감칠 맛 나는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극중 주인공 수철(조재현)의 고참 형사 반장이 그가 맡은 역. 그는 항암치료를 하면서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마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씨가 위암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해 2월이었다. 자신의 50회 생일을 기념해 종합건강검진을 받은 김씨는 위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평소에 자각증상이 전혀 없던 터라 더욱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목포는 항구다>가 이미 제작에 들어가 있어 암과 힘겹게 싸우면서도 어김없이 영화현장으로 달려나가곤 했다. 더욱 힘들었던 것은 촬영지가 대부분 목포인까닭에 서울과 목포를 오가야 했던 것. 김씨는 영화와 함께 TV 드라마 <좋은 사람>에도 출연했었다.

항암치료 도중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버린 그는 1년 동안 사투한 결과 최근 자신의 촬영분을 대부분 마칠 수 있었다. 후반부 촬영됐던 장면은 머리카락이 대부분 빠져있어서 모자를 쓰고 촬영에 임했다.

현재 김씨의 상태는 위암 중기. "병세가 말기가 아닌 것만으로도 다행스럽게 여긴다"라고 말하는 그는 당분간은 지방에 가서 휴양과 치료에 집중할 생각이지만 그러면서도 "다음 작품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다"며 연기 활동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고 있다.

1980년에 <어둠의 자식들>로 데뷔한 김씨는 <칠수와 만수>, <엽기적인 그녀> 등 영화와 TV 드라마 등에 출연해왔다. 이번 <목포는 항구다> 촬영 때는 장모(신애라 어머니)가 위암투병중인 주연 배우 차인표가 큰 힘이 돼 줬다고 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