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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감독 새책, 7개 항목 의혹제기, 온라인 예약주문 폭주
2003-10-08

“이봐 부시, 빈 라덴 가문과 친했다며?”

지난 3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 대신 “이라크 침공을 부끄럽게 생각하라”며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맹비난했던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49)가 <이봐, 내 나라가 어디 있어>(사진)란 새 책에서 또다시 독설을 쏟아냈다.

무어는 이 책에서 △73년 오사마 빈 라덴의 형 살렘이 텍사스를 방문한 이래 부시 가문과 빈 라덴 가문간의 25년에 걸친 사업관계 △탈레반과 쌍벽을 이루는 인권탄압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와의 특별한 관계 등 7개 항목의 의혹을 제기하며 솔직한 대답을 촉구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해 선거 결과를 도둑질했다고 비난한 <멍청한 백인들>이란 책을 지난해 출간했던 무어는 이밖에도 △아프간의 동굴 속에서 신장투석기에 의지해 살고 있는 빈 라덴의 9·11 동시테러 주도 여부 △9·11 직후 빈 라덴 일가 24명이 텍사스에서 비밀회합을 열고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출국하도록 허용한 이유 △주지사 시절 탈레반이 텍사스주를 방문해 석유·가스회사 관계자들과 만난 사실의 인지 여부 △9·11 소식을 처음 듣고 7분간 지어보인 멍한 표정의 의미 등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7일 발매에 앞선 미국내 인터넷 서점들의 사전 주문 때 폭발적 인기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어는 9·11 이후 미국의 변화와 부시 행정부가 이 비극적 사건을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보여줄 새 영화 <화씨 911>을 제작해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기간에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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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