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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도플갱어>의 야쿠쇼 고지
2003-10-04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고지가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도플갱어>로 부산을 찾았다. 기자시사회에 이어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야쿠쇼 고지는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하며 "너무나 좋아하는 기요시 감독과 부산영화제를 찾게 돼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에서는 <쉘 위 댄스>, <우나기>, <주바쿠> 등으로 알려졌으며 <실낙원>, <잠자는 남자>, <가미가제 택시>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영화에도 출연하며 일본의 국민배우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의 국민배우 안성기와는 양국의 대표적인 배우면서 사생활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자주 비견되기도 한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3일 오후 5시부터 '한ㆍ일 두 국민배우, 영화와 인생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관객과 함께 두 배우의 오픈 토크 행사를 마련한다.

<도플갱어>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호흡을 맞춘 다섯번째 영화. 야쿠쇼 고지는 <큐어>, <카리스마>, <강령>, <회로> 등 그의 최근작에 출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산을 찾은 소감은?

▲일본영화로서는 처음으로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것도 좋아하는 기요시 감독과 함께한 것도 흥분되는 일이다. 일본에 돌아가면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해 준 것에 대해 알리겠다.

어떤 연기관을 갖고 연기를 하는가.

▲연기를 할 때 자기가 본래 가지고 있는 개성으로 연기를 끌어당기는 스타일과 주어진 배역에 다가가 연기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나는 이중 후자에 가까운 것 같다. 내 고유의 얼굴과 몸, 목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이를 기본 자세로 하고 연기를 하고 있다. 이편이 연기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즐거움을 준다.

촬영 도중 영화 속 주인공인 하야사키와 그의 분신, 그리고 배우 야쿠쇼 고지의 세 가지 자아가 충돌한 적 있나.

▲세 명 중 가장 파악이 잘 되고 있는 것은 야쿠쇼 고지다. 1인 2역으로 출연했으니 가능하면 출연료를 두 사람 몫으로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한 사람 분만 받았다.(웃음) 처음 대본을 받고 연기해 갈 때 하야사키의 심정으로 연기를 했는데 촬영을 하다가 분신에게 인간다움이나 부드러움을, 하야사키에게는 차가움과 이기심이 느껴져 신선하고 놀라웠다.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나.

▲한국에서 내 영화를 본 사람이 편지를 준 적 있다. 이렇게 내가 나오는 영화를 많이들 봐줬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 너무 기쁘고 한국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내년부터 영화를 비롯한 일본 대중문화가 대폭 개방되는 사실을 알고 있나.

▲한국의 영화팬 중 상당수가 폭넓은 취향을 갖고 있는 만큼 일본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성격의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도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관객이 동원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