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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내츄럴 시티> 지각변동 기대주
2003-09-25

추석연휴 앞뒤 3주간 극장가를 달궜던 순위 싸움이 <오! 브라더스>의 승리로 정리되는 듯하다. 이 영화는 지난 20~21일 1위에 오르며 5일 개봉 이후 전국에서 관객 234만여명을 모은 것으로 집계돼 <캐러비안의 해적>(207만), <조폭 마누라2>(178만)를 ‘확실히’ 앞섰다. 그간 이 세 작품들, 특히 <캐러비안…>과 <조폭 마누라2>는 관객 숫자의 신빙성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오! 브라더스>의 경우 새로움은 없지만 가족관객들까지 포괄할 수 있는 따뜻한 내용과 웃음으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주 개봉한 새 영화 가운데는 저우윤파 주연의 <방탄승>이 3위, 대니 보일 감독의 호러영화 가 6위,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7위로 각각 시작했다.

이번주엔 3주 만에 지각변동이 일 듯하다. 24일 오전 현재 맥스무비의 예매순위를 보면 민병천 감독/ 유지태·이재은 주연의 SF 대작 <내츄럴 시티>가 예매율 46.73%로 1위에 성큼 올랐다. 사람들의 감정을 이끌고 나가는 면에선 약하지만, 한국 CG기술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황량한 미래도시의 모습이나 비장감 넘치는 분위기들이 ‘비주얼’에 예민한 요즘 세대들에겐 어필할 듯싶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작품들인 와 <언더월드>가 예매순위 2, 3위에 각각 올랐다. 새 개봉작 중 코아아트홀 단관개봉이지만 사도-마조히즘적 관계를 귀여운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간 <세크리터리>는 논쟁거리가 많은, 재미있는 작품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