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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령 감독 추모영화제 개최
2003-09-04

올해 봄 32세를 일기로 요절한 조은령 감독의 추모전이 18-20일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가난한 사람들>, <> 등의 단편영화를 연출한 바 있는 조은령 씨는 1997년 <스케이트>(사진)를 국내 단편영화로는 처음으로 칸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진출시키며 주목받은 독립영화 감독. 지난 4월 자택에서 실족해 뇌진탕으로 숨졌다.

추모전은 고인의 남편인 김명준 촬영감독과 <꽃섬>의 정일곤 감독, 박유경 편집감독 등 지인들이 주축이 된 조은령 감독 추모사업회가 동숭아트센터, 독립영화협회, 영상미디어센터, 영진위 등의 후원을 받아 마련하며 <가난한 사람들>, <스케이트>, <>(生) 등의 유작들이 상영된다.

특히 추모전에는 고인이 미완성 유작 다큐멘터리 <프론티어>의 제작을 위해 취재중에 만났던 사람들이 조씨를 회상하는 인터뷰 등을 실은 추모 영상물 <하나를 위하여>가 상영되며 습작 상영, 사진전, 추모식도 마련된다.

<프론티어>는 일본의 조총련계 조선학교를 통해 분단상황의 민족적 아픔을 따뜻한 인간애로 극복하고자 했던 다큐멘터리로, 조 감독은 일본 현지에서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밀착취재했다. 영화는 기독영화제 조직위의 후원을 받아 김명준 감독이 완성할 계획이다.

추모사업회는 앞으로 고인의 홈페이지 구축, 글 모음 발간, 유작 DVD 제작 등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추모전은 오후 5시와 7시 두 차례 상영되며 입장료는 무료. 고인의 홈페이지(www.echofilm.com)에서도 예약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