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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가을 영화 72편 올가이드- 10월 [3]
김혜리 2003-08-22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감독 이재용 출연 전도연 배용준 이미숙 제작 영화사 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10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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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적 상상력이 필요했다는, 성(性)스러우면서도 성(聖)스러운 사극멜로

9년간 수절하며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정숙한 숙부인(전도연)이 ‘국가대표급 바람둥이’ 조원(배용준)의 조직적이고도 압박적인 구애를 받는다. 이건 일종의 준비된 작전이다. 조원 뒤에는 조씨부인(이미숙)이 있다. 조씨부인은 남편이 소실로 들일 소옥과 정절녀 숙부인을 모두 농락하는 데 성공하면 자신의 몸을 그 상으로 주겠다고 조원에게 제안한 터였다. 조씨부인이나 조원은 시대와 불화하는 인물이지만, 어느 시대도 배제하지 못하는 은밀한 쾌락을 능숙하게 탐하는 ‘선수’들이다. 이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을 토대로 <위험한 관계>, <발몽> 등 여러 차례 영화화된 이야기를 빌려온 것이다. 이재용 감독은 되풀이돼왔던 소재에 발칙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새겨왔다. 불륜을 다뤘으나 과정이나 결론이 은근히 전복적이었던 <정사>나 일상을 투시하는 듯하면서 기묘한 멜로 코드를 집어넣었던 <순애보>에 이어 <스캔들…>에선 집요한 고증을 통한 섬세한 상상력이 가미될 전망이다. 양반집 깊숙한 곳에서 춘화를 돌려보고, 엄숙한 제사가 치러지는 동안 질펀한 정사가 벌어진다. 미술, 의상 등 시대를 우아하고 정교하게 재현하는 데만 20억원 가까운 제작비를 들였다.

황산벌

감독 이준익 출연 박중훈, 정진영, 이문식 제작·배급 씨네월드 개봉예정 10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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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아그들아, 나 계백인디, 죽도록 싸워불자!

약 1300여년 전, 지금의 충남 연산군의 한곳에선 무시무시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스러지는 조국의 운명을 끝까지 부여잡으려는 백제의 5천여 결사대가 엄청난 물량으로 몰아치는 신라군과 혈전을 벌였던 이 싸움은 ‘황산벌 전투’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남아 있다. 하지만 <황산벌>은 백제 병사들의 드높은 기개나 신라군의 지략을 다루는 영화가 아니다. <황산벌>은 ‘백제와 신라의 병사들이 사투리를 쓰며 전쟁을 벌였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코미디임에 틀림없지만, 장르의 이면에 전쟁의 무의미함을 은연중에 심어놓을 작정이다. 계백(박중훈)과 김유신(정진영)이라는 커다란 대립축 외에 주요 인물로 ‘최후까지 살아남는 백제 병사’인 거시기(이문식)를 세워놓은 것 또한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황산벌>의 가장 큰 매력은 웃음일 것. 이 영화는 ‘생활사투리’류의 유머만을 늘어놓는 게 아니라 병사간의 욕싸움, 인간장기 등의 에피소드와 삼국시대라는 상황 자체의 아이러니를 통해 다양한 웃음을 전할 계획이다. 오랜만에 코미디에 복귀하는 박중훈의 연기 또한 관심을 끈다. <달마야 놀자>를 기획한 씨네월드의 대표이기도 한 이준익 감독이 <키드캅> 이후 10년 만에 연출을 맡았다.

굿바이, 레닌! Good Bye, Lenin!

감독 볼프강 베커 출연 다니엘 브뢸, 카트린 사스 수입·배급 동숭아트센터 개봉예정 10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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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이 유머감각이 없다고? ‘새빨간’ 거짓말

<굿바이, 레닌!>은 거짓말에 관한 영화다. 그것도 에미르 쿠스투리차 감독이 <언더그라운드>에서, 로베르토 베니니가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구사했던 종류의 대담무쌍한 거짓말이다. 열혈 공산당원이자 헌신적인 어머니인 동독 여인 크리스티아네는 1989년 베를린 장벽 제거를 주장하는 데모 행렬을 지켜보다 코마 상태에 빠진다. 그로부터 8개월 뒤. 아들은 위성방송 안테나 세일즈맨으로, 딸은 버거킹 점원으로 전직한 자본주의의 신세계에서 여인은 눈을 뜬다. 조그만 충격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사의 경고에 겁먹은 착한 아들 알렉스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 독일이 통일됐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엄마에게 세상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숨긴다. 하지만 20세기 최대 뉴스를 은폐하는 작업이 간단할 리 없다. 효자는 엄마의 침실을 이제는 사멸한 공산주의 공화국의 박제품처럼 꾸미고, 영화감독 지망생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가짜 저녁뉴스까지 제작하는 수고까지 마다않는다. 하지만 <굿바이, 레닌!>의 웃기는 소동극에는 웃음 밖으로 비어져 나오는 애틋한 쓰라림이 있다. 어머니의 정신적 평화를 위해 일상의 통제에 혈안이 된 청년은 자기도 모르는 새 독재정권과 유사한 노이로제를 앓고 그가 어머니 베개맡에서 지어낸 세상사는 역사의 대안에 관한 상상으로 들리기도 한다. 자못 긴장하게 만드는 제목과 달리 코미디, 사회극, 가족 멜로드라마로서 친화력을 발휘할 만한 영화.

오구

감독 이윤택 출연 강부자, 이재은, 김경익 제작 마오필름 배급 아우라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10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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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대박 연극,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무려 270만명의 선택. 일찍이 연극판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인정받았던 이윤택의 <오구>가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죽음을 예감하고 굿을 준비하는 황 노모(강부자)와 마을에서 쫓겨난 무당의 딸 미연(이재은), 이미 저승에 간 황 노모의 아들 용택(김경익) 등의 관계가 얽히고 설켜 펼쳐지는 가족과 마을 공동체의 이야기를, 때론 눈물이 쏙 빠지게, 때론 배꼽을 움켜쥐게 묘사했다는 것이 제작사의 말이다. 연극만큼이나 죽음에 대한 넉넉한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 강부자, 전석환 등 오랜 세월 단련된 연기, 촬영지인 밀양의 수려한 경관, 원일의 음악 또한 이 영화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오구>는 ‘문화 게릴라’ 이윤택의 영화 연출 데뷔작이자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마오필름의 창립작이기도 하다.

위대한 유산

감독 오상훈 출연 임창정, 김선아 제작·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10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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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 백수 남녀에게 위대한 유산은 돈보다 사랑

형에게 빌붙어 사는 고학력 출신의 백수 창식(임창정)과 탤런트가 되고 싶은 비디오 가게 여주인 미영(김선아)은 단돈 100원 때문에 동네 앙숙이 된 사이다. 그러나 보상금 500만원이 걸린 뺑소니 목격자를 동시에 자청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위기에 빠지자 별 수 없이 협력관계 모드로 전환, 결국은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내용이다. <색즉시공>의 임창정과 <몽정기>의 김선아가 전작에서 선보였던 코믹 연기의 일가견을 이 영화 속에서 어느 정도 조화롭게 보여줄 수 있을 지가 하나의 관건. 이 부분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할 원군으로 중견탤런트 김수미와 <색즉시공>의 입 걸걸한 여대생 신이가 합류해 있다. 그러나 제작진의 말을 빌리자면 이 영화는 “돈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따뜻하게 말하는 영화. 이 사랑이야말로 평범한 사람들의 ‘유산’이라는 것이 제목의 의미다. 충무로 경력 10년의 오상훈 감독 입봉작이며,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자체제작 1호다.

아카시아

감독 박기형 출연 심혜진, 김진근 제작 프로젝트 그룹, 아름다운 영화사 배급 쇼이스트 개봉예정 10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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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오멘>? 아카시아 나무에는 벌레가, 가정에는 악마가 서식한다

그녀는 행복하다. 향기로운 아카시아 나무 그늘이 드리운 전원주택, 자상한 남편, 인자한 시아버지. 사방을 에워싼 달콤한 그림을 바라보며 여자는 생각한다. 우리에게 아기만 있다면, 모든 것이 완벽해질 거야. 10년의 기다림 끝에 임신을 포기하고 입양을 결심한 미숙은 보육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조숙한 눈빛으로 화가 뭉크를 연상시키는 그림에 몰두하고 있는 여섯살배기 소년 진성을 아들로 맞아들인다. 하지만 진성은 그녀의 결핍을 채워주지 않는다. 아카시아 나무만 맴돌며 그림에 매달리고 죽은 벌레를 갖고 노는 기이한 행동으로 양부모의 일상에 불길한 어두움을 드리운다. 창백하고 머리 긴 귀신을 뛰어넘어 여성성의 신비로운 힘을 끌어들인 호러 <여고괴담>, <비밀>의 박기형 감독이 만든 슬픈 가족 호러. <생과부 위자료 청구 소송> 이후 5년 동안 스크린을 떠났던 배우 심혜진이 모성이 불러온 비극 앞에 당혹해 하는 미숙으로 분한다.

호미사이드 Hollywood Homicide

감독 론 셸톤 출연 해리슨 포드, 조시 하트넷 수입·배급 콜럼비아트라이스타 개봉예정 10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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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액션스타, 할리우드 강력계에 뜨다

화려한 꿈의 공장에도 그늘은 있다. 할리우드의 비리와 음모를 파헤치는 연예가 강력사건 전담반은, 그래서 늘 분주하다. 인기 절정의 힙합 그룹이 무대 위에서 살해당한 것을 시발로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내부의 적까지 조와 케시를 조여온다. <호미사이드>의 매력 포인트는 해리슨 포드와 조시 하트넷이 세대가 다른 두 형사로 짝을 이뤘다는 것. LA 강력반 형사로 25년간 근무한 로버트 수자가 각본 작업에 참여해 ‘리얼리티’를 더했다.

<호미사이드>

<이퀼리브리엄>

이퀼리브리엄 Equilibrium

감독 커트 위머 출연 크리스천 베일, 에밀리 왓슨, 윌리엄 피트너 수입 태원엔터테인먼트 배급 시네마서비스 개봉예정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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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상상하는 또 하나의 끔찍한 미래

인간의 모든 감정을 통제함으로써 감정적으로 평온(이퀼리브리엄)의 상태를 유지한 국가 리브리아. 이것은 ‘프로지움’이라는 약을 시민들에게 강제복용시켜 이루어진 세계다. 약을 거부할 경우 고도로 훈련된 특수경찰들에게 즉각 체포될 만큼 강력한 시스템은 그러나, 통제를 거부하려는 반대세력이 꿈틀대기 시작하면서 위기에 봉착한다. 이 영화의 핵심은 반사회세력과 정부세력간에 벌어지는 전투신의 액션과 베를린에서 촬영된 미래국가 리브리아의 모습. 액션장면은 동양의 무술과 서양의 총격전을 조합해 만들어졌고, 리브리아는 고전적 건축물과 현대적 양식의 건축물이 혼합된 베를린 안에서 완성되었다.

언더월드 Underworld

감독 렌 와이즈만 출연 케이트 베킨세일, 스캇 스피드맨 수입·배급 쇼박스 개봉예정 10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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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귀족 줄리엣+늑대인간 갱스터 로미오

몇해 전 <캣츠 앤 독스>가 인간이 모르는 개와 고양이의 전쟁을 그렸다면 <언더월드>는 지하에서 6세기에 걸쳐 계속된 뱀파이어와 라이칸이라 불리는 늑대인간의 혈투를 무대로 삼는다. 가족을 죽인 라이칸을 100년 이상 추적한 아름다운 뱀파이어 셀린느가 전쟁의 종언을 열망하는 라이칸 마이클과 사랑에 빠지면서 힘의 균형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촬영됐다.

오픈 레인지 Open Range

감독 케빈 코스트너 출연 케빈 코스트너, 로버트 듀발 수입·배급 시나브로 개봉예정 10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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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센 케빈 코스트너, 복고풍 웨스턴으로 재기 도모

총잡이 출신의 농장주가 조용한 여생을 보낼 수 있다면 서부영화가 아니다. 때는 1882년. 오랜 친구인 카우보이 찰리와 보스는 농장을 운영하며 10년째 평화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식구나 다름없는 젊은 카우보이 버튼과 모스가 이웃 마을에 원조를 구하러 갔다가 그 마을의 폭군 박스터에게 심한 폭행을 당하자, 서부의 윤리를 준수하며 살아온 두 베테랑은 잠들었던 전투 본능을 일깨운다.

인틀러러블 크루얼티 intolerable Cruelty

감독 코언 형제 출연 조지 클루니, 잭 카일 수입·배급 UIP 개봉예정 10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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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형제의 웃음을 다시 한번 맛보자

코언 형제의 신작은 50년대 스쿠루볼코미디를 떠올리게 하는, 정신없는 코미디다. 마일스와 올리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곧 두 사람의 목적이 달랐음을 알게 되고, 마치 <장미의 전쟁>처럼 치열한 전투를 시작한다. 그 사이에 끼어든 대머리 킬러 때문에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지만, 코언 형제는 <인톨러러블 크루얼티>를 경쾌한 폭소의 향연으로 빚어낸다.

잭애스 Jackass:The Movie

감독 제프 트리메인 출연 자니 녹스빌 수입·배급 UIP 개봉예정 10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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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없는, 난장판 리얼리티 쇼

간혹 TV에서 해주는 시청자 비디오 같은 것들을 보면서 즐거웠다면, <잭애스>를 놓칠 수 없다. MTV에서 방영한 <잭애스>는 살아 있는 악어에게 덤비거나, 카트에 타고 언덕을 구르는 등 말로 형언하기 힘든 소동과 스턴트를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끈 일종의 리얼리티 쇼다. TV판을 부풀린 것에 불과하지만, 극장판 <잭애스>는 500만달러에 만들어 첫 주말에만 2200만달러를 벌었다.

메달리언 The Medallion

감독 고든 챈 출연 성룡, 리 에반스 수입 감자 배급 아우라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10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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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은 아직 죽지 않았다

오랜 친구 성룡과 홍금보가 주연과 무술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 홍콩경찰 에디와 그 파트너 아서는 정체불명의 악당 스네이크헤드를 추적하다가 치명적인 사고를 당한다. 신비한 힘에 의해 초능력을 가진 존재로 다시 태어난 두 경찰은 선과 악의 대결 한가운데로 뛰어든다. 홍콩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4천만달러가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환생 yomigaeri

감독 시오타 아키히코 출연 구사나기 쓰요시, 다케우치 유코 수입 동아수출공사 배급 프라임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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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이프>의 마술적 로맨티시즘을 좋아한 관객이라면

죽어간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주 어딘가에 존재할 거라는 생각만으로도 우리는 위안을 받는다. 하지만 그들이 만약 살아 돌아온다면? 그것도 전혀 썩거나 늙지 않은 사라진 그 순간의 모습 그대로 온다면? 가지오 신지의 동명소설을 영화로 옮긴 <환생>은 지인의 환생을 마냥 기뻐할 수만 없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을 그린 러브스토리. 규슈 지방에서 몇천명의 망자가 살아 돌아오는 사건이 벌어지자 공무원 헤이타는 갈등한다. 행정업무도 문제지만, 죽은 약혼자를 잊지 못하는 아오이를 오랫동안 사랑해왔기 때문이다.

베로니카 게린 Veronica guerin

감독 조엘 슈마허 출연 케이트 블란쳇, 제라드 맥솔리, 시아란 힌즈, 브랜다 프릭커 수입 브에나비스타 개봉예정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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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펜은 당신의 주먹보다 아름답다

1990년대 중반 뚝심있는 필치로 아일랜드 마피아들을 떨게 했던 저널리스트 베로니카 게린에 대한 실화. 베로니카 게린(케이트 블란쳇)은 누구도 눈치 보지 않는 솔직한 기사들을 써내려감으로써 더블린 마피아들의 범죄를 속속들이 사회에 알려나간다. 마피아들의 계속되는 생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펜을 꺾지 않았던 그녀는 아일랜드의 국민적 영웅으로까지 추앙받지만 1996년 그들의 손에 잔인하게 살해되고 만다. 그러나 베로니카의 죽음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켜 혁신적인 법 개정과 범죄 조직 일대소탕의 결과를 낳는다. 정론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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