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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의 성공비결?
김현정 2003-08-18

총수입 기록 돌파, 안정과 모험 겸비한 경영 전략이 주효

이십세기 폭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2년에 총수입 10억700만달러를 돌파한 폭스는 올해 벌써 그 기록을 다시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엑스맨2>(사진) 등이 성공을 거두었고, 예상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블록버스터 <젠틀맨리그> 역시 손해는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라이어티>는 폭스의 성공을 분석하면서 장기간 재직한 간부들이 주는 안정성,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결단을 중요한 요인으로 들었다.

최근 폭스의 활동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독립영화를 주로 맡는 자회사 폭스 서치라이트의 선전이다. 서치라이트는 지난해에 2001년보다 200%나 향상된, 창사 8년 이래 최고의 수입을 올린 바 있다. 이 회사의 제작담당 사장 피터 라이스는 “내가 이 회사에 들어온 지 8년이 됐다. 믿음과 안정,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기꺼이 위험을 떠맡는 간부들의 진취적인 태도도 성공의 원인. 폭스는 한때 위기설이 돌기도 했지만, 톰 로스만과 짐 지아노풀로스를 공동사장으로 영입하면서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지아노풀로스는 “항상 위험을 피해다니거나, 항상 위험만 찾아다닌다면 실패할 것”이라는 말로 경영전략을 설명했다. <마스터 앤 커맨더>처럼 제작비가 많이 드는 영화는 공동투자를 하고, 성공이 보장된 속편 <엑스맨2>는 단독투자를 해 수익을 나누지 않는다는 것. 여기에 1300만달러짜리 저예산 시나리오였던 <폰 부스>를 발견해 46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좋은 각본을 알아보는 혜안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폭스는 앞으로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경영을 계속할 방침이다. <슈팅 라이크 베컴> 처럼 “모험심 강한 관객을 위한 영화”를 배급하는 한편, <젠틀맨리그> 같은 블록버스터도 제작하는 것이다. 올해 폭스가 세운 마지막 목표는 오스카 트로피. 짐 셰리던이 가족사를 엮어내린 <천사의 아이들>과 피터 위어의 대작 <마스터 앤 커맨더>가 돈과 명예를 동시에 추구하는 폭스의 비장의 카드다.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