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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당내 후보 광고공세 ‘산 너머 산’
2003-08-18

부친의 나치경력 시비로 궁지에 몰렸던 영화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소환선거에 뛰어든 같은 공화당 후보 빌 사이먼의 라디오 광고로 직격탄을 받게 됐다. 지난 11월 중간선거에 패배한 뒤 재차 주지사 후보로 나선 기업인 빌 사이먼 후보는 당내 선두주자인 슈워제네거의 재정ㆍ경제자문 워런 버핏이 주(州) 재산세 인상 필요성을 제기한 데 초점을 맞춰 이를 공격하는 라디오 광고를 내보낼 것이라고 17일 미국 뉴스전문 채널 폭스TV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사이먼 캠프의 K.B. 포브스 대변인은 폭스뉴스와 한 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라디오 광고는 편집이 모두 끝난 상태로 이날 저녁부터 전파를 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라디오 선거광고의 제작비용과 프로그램을 송출할 방송사를 구체적으로 밝하지 않았으나 반슈워제네거 광고는 주 전역의 주요 방송사를 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스 대변인은 "광고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이미 자동차세 3배 인상에 직면해 있는데 지금 슈워제네거의 수석 경제보좌관은 재산새 3배 인상을 들고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열띤 1대1 토론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워제네거 선거캠프의 재정ㆍ경제자문으로 영입된 투자의 '귀재'버핏은 지난 15일 월 스트리트 저널과 한 회견에서 캘리포니아 재산세율이 너무 낮다고 지적하고 적정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사이먼 진영은 이를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슈워제네거 캠프는 버핏 경제고문의 발언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사태를 우려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으며 롭 슈투츠먼 대변인도 "슈워제네거 후보는 재산세 인상문제와 관련한 버핏의 발언에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주민발의(Proposition) 13'을 입안한 하워드 자비스를 "원조 감세 터미네이터'로 보고 있다"고 밝혀 불똥이 확산하는 사태를 경계했다.

슈투츠먼 대변인은 또 슈워제네거가 주지사로 당선하면 주민발의 13에 대한 '철저한 수호자(fierce protector)'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그의 선거캠프와 워싱턴 공화당 사정에 모두 정통한 소식통도 "캘리포니아내 어느 누구도, 특히 공화당원은 이 조례에 칼을 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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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