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광 기대오는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열릴 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작품들이 지난달 31일 발표됐다. 올 칸 영화제에 거장들의 신작이 일정 문제로 대거 빠지면서 “올해의 진정한 승자는 베니스가 될 것”이란 소문이 자자했던 것과 달리, 막상 드러난 메인 경쟁부문(베네치아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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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베니스영화제 조촐할 듯
2003-08-05

초청작품 발표 결과, 경쟁 부문은 "화려하지 않아", <바람난 가족> 각광 기대

오는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열릴 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작품들이 지난달 31일 발표됐다. 올 칸 영화제에 거장들의 신작이 일정 문제로 대거 빠지면서 “올해의 진정한 승자는 베니스가 될 것”이란 소문이 자자했던 것과 달리, 막상 드러난 메인 경쟁부문(베네치아60)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한국영화론 유일하게 이 부문에 초청된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사진)이 황금사자상을 노리는 데는 더 유리한 조건일지 모른다. 지난해 <오아시스>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주연 문소리가 또다시 상을 안을지도 관심거리.

전체 20편의 작품 가운데 눈길을 끄는 작품들은 97년 <하나비>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가져갔던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신작 <자토이치>, 대만 차이밍량 감독의 <루 산>을 비롯해 마이클 햄튼 감독-안토니오 반데라스·엠마 톰슨 주연의 <아르헨티나 상상>,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감독-존 말코비치·카트린느 드뇌브 주연의 <말하는 영화>,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팀 로빈스 주연의 <코드 46> 등 정도다. 모리츠 데 하델른 집행위원장은 이번 작품선정이 “유럽영화의 힘과 사스의 여파로 투자가 위축된 아시아 영화계를 고려한 것”이라 말했다.

상대적으로 비경쟁부문엔 화제작들이 많다. 우선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에니씽 엘스>가 개막작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또 코엔 형제 감독-조지 클루니·캐서린 제타 존스·빌리 밥 손튼·제프리 러시 주연의 <참을 수 없는 잔인성>, 로버트 벤튼 감독-앤서니 홉킨스·니콜 키드먼·에드 해리스 주연의 <인간의 오점>, 짐 자무시 감독-로베르토 베니니·케이트 블랑쳇 주연 <커피와 담배>가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이 영화제의 60돌을 빛낼 예정이다. 김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