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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서 최영철 감독 초대전
2003-08-04

한국영상자료원은 18∼2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영상자료원에서 최영철(70) 감독 초대전을 마련한다. <잉꼬부부>로 1963년에 데뷔한 최영철 감독은 1993년 <백백교>까지 80여 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주로 연출한 작품은 <낙인찍힌 사나이>, <암흑가의 지배자>, <홍콩의 마도로스> 등의 '충무로식 액션' 영화. 부족한 자본과 기술 등으로 대작을 만들기 어려웠던 60~70년대 한국 영화계의 사정에 비추어 감독은 적은 제작비로 무난하게 흥행성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광희동에서 1933년에 태어난 최감독은 초등학교와 중ㆍ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각각 야구와 축구선수로 활동했다. 국민대학교에 입학한 것도 체육특기생 자격. 이후 고려대학교에 편입한 그는 대학을 마칠 무렵 선수 생활을 접고 촬영부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데뷔작 <잉꼬부부>는 김진규ㆍ문정숙이 출연한 홈드라마. <로맨스 빠빠>(신상옥), <박서방>(강대진) 등 60년대 주류를 이뤘던 홈드라마의 경향을 따르며 무난한 데뷔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운동 선수 출신의 그가 관심을 가진 장르는 액션 영화. <낙인찍힌 사나이>(64), <저 자를 쏴라>(64), <무명가의 지배자>(65), <악인가>(67), <여선장>(69) 등을 내 놓으며 인기를 모았다.

그의 연출 활동은 90년대까지 계속된다. 80년대 <괴도출마>(81), <화야>(83), <삿갓 쓴 장고>(85) 등을 연출한 감독은 <비내리는 영동교>(86)와 <백백교>(93)의 제작자 겸 감독을 맡아 나쁘지 않은 흥행성적을 거뒀으나 사업 파트너의 배신으로 수익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 초대전에는 윤정희ㆍ장동휘 주연의 <여선장>, 박노식ㆍ최지희가 출연하는 <맨발로 왔다>, 오지명ㆍ황해 주연의 <홍콩의 단장잡이>, 상경해 사기당한 청년이 격투 끝에 악당들을 처치한다는 줄거리의 <맨주먹으로 왔다>, 태권도 고수가 홍콩에서 일본인 갱과 쿵푸 대가인 중국 악당들과 대결을 벌이는 <후계자> 등 5편의 영화가 하루 1편씩 상영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