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세네프2003 개막작에 <픽션의 몰락>
2003-07-29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제4회 서울넷&필름 페스티벌(SeNef 2003ㆍ집행위원장 박안)의 상영작 220편이 28일 발표됐다. '영화의 미래(Future of the Cinema)'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세네프'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매년 동시에 열리는 디지털 영상문화 축제.

올해는 `백 투 더 오리진(Back to the Origin)'을 주제로 다음달 1∼27일 세네프 인터넷 홈페이지(www.senef.net)와 같은 달 20∼27일 서울 씨어터2.0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시네마 오즈에서 지난해보다 40여 편 증가한 25개국 220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펫 오닐 감독의 <픽션의 몰락>. 할리우드의 역사적 호텔 `앰배서더'의 빈 공간을 촬영한 뒤 30~40년대 의상을 입은 배우들을 디지털 기법으로 합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실험적 작품이다. 영화제 집행위는 "디지털 기술이 창조적으로 사용된 훌륭한 예"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미화 5천 달러가 주어지는 국제 경쟁부문 `디지털 익스프레스'에는 브라질 사회의 병폐를 그린 <고양이의 요람>, 로드 무비 형식으로 덴마크의 <도그마 선언>(거짓이 가미된 연출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계승하는 <P.O.V.관점> 등 9개국 15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또 온라인 국제경쟁부문 `디지털 익스프레스 온라인'과 온라인 국내경쟁부문 <넥스트 스트림>에서는 각각 51편과 10편의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디지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는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상영작 <계란껍질>, 미국 미디어 아티스트 레이놀드 레이놀즈의 `번' 등이 눈에 띄는 작품. 넥스트 스트림에서는 <엔젤>로 잘 알려진 임아론 감독의 <아이 러브 피크닉>, 장형윤 감독의 애니메이션 <티 타임> 등이 주목할 만하다.

유명감독의 디지털 작품을 통해 디지털영화의 현주소를 파악해 보는 비경쟁부문 `오버 더 시네마'에는 개막작 <픽션의 몰락>을 비롯해 선댄스 영화제 대상 수상작 <각자의 속도>(레베카 밀러), 프랑스 ARTE TV가 제작한 디지털 영화 10부작 <남성/여성> 등이 초청됐다.

거장의 영화를 돌아보는 '마스터 비전'에는 장 뤼크 고다르가 `영화 사원의 사제'라고 칭송한 바 있는 세르게이 파라자노프의 회고전이 열린다. <석류의 빛깔>, <수람성의 전설>, <아쉬크 케리브> 등이 상영되며 영화제 기간에는 감독의 친구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미하일 바르다르다프가 방한해 파라자노프의 작품세계에 대한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이밖에 `프로듀서의 영화'에서는 일본의 아트영화 계열 프로듀서 2명이 초청된다. 아사이 다카시의 <로빈슨의 정원>과 <비트겐 슈타인>, 사타니 히데미의 <트랜스미션>과 <호토케> 등 모두 6편의 작품들이 세네프를 찾는다.

관람료는 개-폐막작(8천원)을 제외한 모든 작품이 5천원(온라인은 무료).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www.interpark.com)와 극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으며 후원회원(세네피언)이 되면 후원금액에 따라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ID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02)325-4095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