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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
2003-07-10

지난 5월 영화 감독이자 배우인 빌리 봅 손튼(47)과 이혼한 할리우드 슈퍼스타 안젤리나 졸리(27)는 "다시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졸리는 11일 방영될 AB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20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손튼과의 2년 남짓한 가정생활과 어머니로서의 삶 등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졸리와 손튼은 서로에 대한 사랑의 증표로 몸에 상대방 이름을 문신하고 각자의 피를 담은 병 모양의 목거리를 하고 다녀 할리우드의 '잉꼬부부'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었다. 졸리는 두번째 남편이었던 손튼에 대해 "옛날에는 정말 근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느낌은 그를 잘 모르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변했고, 매우 다른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혼후 손톤이 자신의 피가 담긴 병 목거리를 태웠다고 들었다면서 섭섭한 감정을 드러낸 뒤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 아이에게 아빠를 만들어 주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졸리는 이혼전 캄보디아 출신의 두살배기를 양자로 삼았다.

자신 스스로가 정력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졸리는 "남자에 대한 감정을 어느날 갑자기 여자에게도 갖게 된 자신을 발견하고 놀랐다며 동성애를 나눈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7월부터 파경설이 나돌았던 졸리 부부는 지난 5월27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이혼판결을 받았다. 유명배우 존 보이트의 딸인 졸리는 <툼레이더>, <본 콜렉터> 등에 출연했으며 99년 영화 <걸, 인터럽티드>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손튼은 96년 <슬링 블레이드>의 감독과 각본을 맡아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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