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강곡선 그리는 감독과 배우 끌어올리기? <버라이어티>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미국 내 유수의 영화잡지들이 각각 롭 라이너와 해리슨 포드에 대한 공개 조언에 나섰다.
<버라이어티> 편집장 피터 바트는 최근작 <알렉스와 엠마>(사진)를 비롯, 연속해서 4편의 태작을 만든 롭 라이너에게 “이제는 타임아웃을 부를 때”라고 도발적인 조롱을 날렸다. 1960년대 TV연기자로 출발한 뒤 배우, 프로듀서 경력과 더불어 <프린세스 브라이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어 퓨 굿맨> 등의 메가히트작을 연출했던 롭 라이너가 십년 동안 시원찮은 후속작을 내놓은 것도 모자라 2000년 대통령선거에서 앨 고어를 지지했던 것이 피터 바트의 심기를 긁었다. 그는 롭이 “지나치게 할리우드에 제도적으로 편입돼 영화적 기반을 상실했다”, “너무 정치적이다”. “나이 서른다섯에 인생의 황금기를 경험했을 만큼 너무 성공했다”는 등의 ‘롭 신드롬’을 지적했다. 그는 58살의 롭이 아직도 늦지 않았다며 스티븐 스필버그에 필적하는 자원 동원력, 프레스턴 스터지스나 프랭크 카프라류의 사회의식 등을 영화에 잘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인디아나 존스> 이후 극장가를 제패했던 해리슨 포드가 최근 네 작품에서 비평적으로나 흥행적으로 흔들리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업계 사람들이 들려주는 고언을 한데 모았다. 잡지나 토크쇼에 너무 자주 나오지 말 것. 스타는 여기저기 얼굴을 내미는 순간 특별함을 잃는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4편을 서둘러라. 나이를 감안해서 성인관객이 좋아하는 스릴러에 집중해라. 미셸 파이퍼처럼 자신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여배우를 물색해라. 여자친구 칼리스타 플록하트는 집에 두고. 올리버 스톤, 리안, 나이트 샤말란 같은 혁신적인 감독을 찾아라 등이 그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