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에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을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한 해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을 선정,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했다.
첫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이란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2001년 아프가니스탄의 참혹한 현실을 다룬 영화 <칸다하르>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이 교육과 문화재건 운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가 세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교육운동(ACEM)'은 지난해에만 200만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하기도 했으며 그는 `카불필름' 설립을 지원하고 아프간 젊은이 20명에게 영화제작을 가르치고 있다.
마흐말바프 감독은 올해 탈레반 정권이후 최초의 아프간 장편 극영화인 <오사마>를 제작하는 한편 그의 큰 딸 사미라 마흐말바프도 올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오후 5시>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이 두 작품 모두 올해 칸 영화제 감독주간 부문과 경쟁부문에 각각 진출, 황금카메라상 스페셜멘션과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또 마흐말바프 감독의 15세된 막내딸 하나 마흐말바프의 <광기어린 즐거움>도 올해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됐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