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아트센터와 이탈리아 해외무역공사는 24-30일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이탈리아 영화제를 개최한다. 루키노 비스콘티, 로베르토 로셀리니, 페데리코 펠리니 등의 '네오 리얼리즘'으로 2차대전 이후 전성기를 맞았던 이탈리아 영화는 다른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1970~80년대를 거치며 쇠퇴기를 건넜고 이후 <파드로 파드로네>의 타비아니 형제, <지중해>의 가브리엘 살바토레, <아들의 방>의 난니 모레띠 등의 영화 작가들을 배출했다.
상영 작품은 1999년에 제작된 최근작들. 안드레 포르포라티의 <텅 빈 눈동자> 등 여섯 편이 4시 20분부터 하루 세 차례 상영된다. 관람료는 3천원.
다음은 상영작 설명.
▲스칼렛 디바(Scarlet Divaㆍ2000) = '스파게티 호러'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딸이자 < 트리플X >의 여주인공 아시아 아르젠토의 감독 데뷔작.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영화배우 '안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체를 디지털로 촬영한 최초의 이탈리아 영화.
▲세일즈맨(Commesso Viaggiatoreㆍ2000) = 2001년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된 작품. 성실하고 유순하지만 지나치게 걱정이 많은 주인공 남자가 사람들의 마음을 투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감독은 프란체스코 달 보스코.
▲여명(Prime Luci Dell'Albaㆍ1999) = 감독 루치오 가우디노. 엔지니어인 형과 마비 장애를 겪으면서 세상에 대한 증오로 가득찬 동생이 같이 살면서 갖는 관계를 다룬다.
▲텅 빈 눈동자(Sole negi Occhiㆍ2000) = 영화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안드레아 포르포라티의 영화. 아버지를 살해하고 도피중인 청년이 한 소녀와 사랑에 빠지면서 범죄 동기와 자신의 과거에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
▲진정한 이유(La Ragion Puraㆍ2001) = '희망'을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는 노장감독 실바노 아고스티의 최근작. 무미건조한 부부생활을 해온 중년의 한 커플이 낙태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상대에 대한 욕구를 발견해간다는 것이 기둥줄거리.
▲나에게 유일한(Comme te Nessuno Mai1999) = 1999년 베니스영화제 출품작. 고등학생 '실비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 키스>(L'ultimo bacio)로 알려진 가브리엘레 무치노가 연출했다. 예매와 문의 ☎(02)766-3390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