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현지시간) 타계한 영화배우 그레고리 펙의 대표작이 EBS와 케이블 영화채널 CNTV에서 특집 방송된다. 그는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배우로 <로마의 휴일>(사진), <케이프 피어>, <스펠바운드>, <앵무새 죽이기> 등 60여 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EBS는 21일 밤 10시에 그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긴 <앵무새 죽이기>를 편성한다.
이 영화는 대공황 직후 암울하고 궁핍했던 1930년대 미국 앨라바마주의 조그만 마을을 배경으로 인종차별이 심한 작은 사회에서 정의를 찾으려 애쓰는 변호사의 투쟁을 다룬 작품이다. 그가 연기한 인종차별에 맞선 백인 변호사 애티커스는 최근 미영화학회(AFI)가 뽑은 `영화 100년간 최고의 영웅'으로 선정됐다.
케이블 영화채널 CNTV(www.cntv.co.kr)는 이에 앞서 18일 오후 2시 <앵무새 죽이기>를 방송한다.
또 19일 오후 2시에는 헤밍웨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킬리만자로의 눈>을 편성한다. 1952년작으로 광대하게 펼쳐진 킬리만자로의 설경과 소설가로 변한 그레고리 펙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