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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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Boys2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윌 스미스, 마틴 로렌스 수입·배급 콜럼비아트라이스타 개봉예정 8월1일
♠ 말하자면 ‥‥
윌 스미스의 위트+마틴 로렌스의 호들갑+마이클 베이의 다이너마이트
고만고만한 액션버디영화처럼 등장해 전세계 극장가에서 1억4100만달러를 거둬들인 <나쁜 녀석들>은 ‘악동’이 아니라 신동 같은 영화였다. 당시 TV 배우였던 윌 스미스와 생소한 신인감독이었던 마이클 베이의 이후 행보가 <나쁜 녀석들>이 얼마나 탄력 좋은 스프링보드였는지 입증한다. 그로부터 8년.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투캅스’의 지각 컴백에 대해 “맘에 꼭 맞는 시나리오를 기다리느라, 똑같은 멤버가 다시 모일 수 있는 스케줄을 뽑느라 늦었다”고 설명한다.
<나쁜 녀석들2>는 애초 두 주인공을 비행기에 태워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처럼 세계 곳곳을 누비게 만들자는 구상을 세웠다가 폐기하고 다시 본거지 마이애미로 돌아왔다. 엑스터시 거래 조직망을 추적하던 형사 마이크와 마커스는 마이애미 마약시장을 집어삼키려는 야심가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2편의 트위스트는 마이크(윌 스미스)와 마커스 여동생의 로맨스로 촉발되는 두 형사의 신경전. 물론 이런 종류의 갈등 해소책이라면, 문제의 누이/여자친구를 적의 표적으로 만드는 것 이상이 없다. 촬영을 위해 교통을 통제해 마이애미 시민의 원성을 산 대신, 액션신에서 실제 철거건물을 폭파해 공익에 보탬을 주었다고.
귀여워
감독 김수현 출연 예지원, 김석훈, 정재영, 박선우, 장선우 제작 튜브픽처스 배급 튜브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8월22일
♠ 말하자면 ‥‥
전혀 귀엽지 않은 콩가루 가족의 귀여운 이야기
참 이상한 집안이다. 한때 잘 나갔다는 박수무당 장수로네 가족에 관한 얘기다. 이 집엔 세명의 아들이 있는데, 모두 나이가 같다. 세 쌍둥이냐고? 모르시는 말씀. 각기 모친이 다르단다. 그래도 서열은 존재한다. 오토바이 택배기사인 963이 첫째요, 레커차 기사인 개코가 둘째이며, 날건달 머시기가 세째다. 그래도 그 일만 없었다면 이 4부자는 황학동 인근 허름한 아파트에서 조용히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 일이란 개코가 어디선가 순이란 여자애를 ‘주워’온 것을 가리킨다. 여자 앞에서는 서열도, 나이도, 체면도 망각하는 이들이 아니던가. 바야흐로 4부자의 뒤엉키는 사랑싸움이 시작된다. 장선우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김수현 감독은 데뷔작을 통해 ‘콩가루 집안’의 소동만을 보여주려는 게 아니다. 이 영화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으니 그건 바로 황학동이라는 공간이다. 청계천 변의 이곳은 고질고질하게 낡아 보이지만, 원초적인 삶의 에너지가 충만한 곳이기도 하다. 서울 안의 섬 같은 이곳에서 우리의 귀여운 인물들은 팍팍한 삶의 흙먼지 속에서 희망의 싹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장수로 역을 맡은 장선우 감독과 한때 <하얀 겨울>이란 노래로 인기를 얻었던 ‘미스터 투’ 출신 박선우(개코 역) 등 의외의 캐스팅도 흥미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아카시아
감독 박기형 출연 심혜진, 김진근 제작 프로젝트 그룹, 아름다운 영화사 배급 쇼이스트 개봉예정 8월15일
♠ 말하자면 ‥‥
완벽한 행복의 마지막 조각을 맞추려는 시도가 부른 비극
산부인과 의사인 다정한 남편과 자상한 시아버지. 전원주택에서 그림 같은 일상을 영위하는 미숙의 유일한 그늘은 결혼 10년이 지나도 생기지 않는 아기다. 망설임 끝에 입양을 결심한 미숙은 보육원을 찾고 특이한 그림을 그리는 조숙한 소년 진성을 아들로 맞는다. 그러나 정원의 아카시아 나무를 맴돌며 강박적으로 나무를 그리고 갖고 노는 진성의 기묘한 행동은 양부모를 광기의 소용돌이 속으로 유인한다. 여성성의 마력을 품은 호러 <여고괴담> <비밀> 이후 긴 잠에서 깨어난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는, 화려한 순백의 꽃을 피우는 반면 세상을 집어삼키려는 독한 향기와 가시도 지닌 아카시아를 닮은 공포영화를 추구한다.
젠틀맨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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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
감독 스티븐 노링턴 출연 숀 코너리, 스튜어트 타운젠드, 페타 윌슨 수입·배급 이십세기 폭스코리아 개봉예정 8월14일
♠ 말하자면 ‥‥
삼차원의 세계에 도달한 소설 주인공들의 드림팀 결성
<프롬 헬> 원작자인 앨런 무어의 만화를 느슨하게 각색했다. 빅토리아 시대 영국, 판타지와 SF소설의 주인공들이 신비한 힘에 의해 현실세계로 소환된다. 헌터 앨런 카터메인과 네모 선장, 도리안 그레이, 지킬박사/하이드, 뱀파이어 미나 하커 등은 세계를 지배하려는 악당들에 맞서 험난한 전투를 벌인다. 이 영화의 감독 스티븐 노링턴은 <블레이드>로 고전적인 캐릭터를 SF와 능숙하게 결합하는 재능을 입증한 바 있다. 프라하에서 촬영한 19세기 영국풍 건물 위에 덧입혀진 형광빛 특수효과는 시간과 공간을 휘저으며 아찔한 그림자를 남기는 핵심. 육중한 무게의 노장 숀 코너리도 드림팀의 지휘자로서 손색이 없다.
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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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ce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출연 야쿠쇼 고지 수입 미로비전 배급 프라임픽처스 개봉예정 8월말
♠ 말하자면 ‥‥
영매 여인, 야심의 덫에 걸려들다
다큐멘터리 사운드맨 카츠히코는 아내 준코를 깊이 사랑한다. 준코는 소리나 환각을 통해 영혼은 접촉하는 능력을 지닌 영매. 그러나 카츠히코는 준코의 특수한 능력을 애써 무시하고, 준코는 조용한 생활의 껍질 뒤에서 은밀히 유명해지길 원한다. 우연히 납치범에게서 탈출한 소녀를 보호하게 된 준코는 야망의 주문에 걸려든다.
케이트 앤 레오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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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and Leopold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멕 라이언, 휴 잭맨 수입 태원엔터테인먼트 배급 시네마서비스 개봉예정 8월
♠ 말하자면 ‥‥
<비지터>의 하이틴 로맨스판
기사도를 아는 신사에 대한 현대 여성들의 갈증은 이만큼 절박한 것일까? ‘시간의 통로’를 통해 현대 맨해튼에 떨어진 19세기 영국 공작 휴 잭맨이, 스트레스로 신경쇠약 직전에 이른 커리어 우먼 멕 라이언의 결핍을 채워준다.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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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감독 로버트 하몬 출연 로라 리건, 마크 블루카스 수입 감자 배급 미정 개봉예정 8월
♠ 말하자면 ‥‥
보이지 않는 괴물, 애태우는 공포
<데이>는 <몬스터 주식회사>가 밝게 채색한 침실 벽장 속에 다시 악마의 씨를 심는 호러다. 심리학과 대학생 줄리아는 친구의 자살 이후, 어린 시절 밤마다 느꼈던 공포에 다시 사로잡힌다. 정전사고는 잦아지고 그녀는 어둠 속에서 ‘그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느낀다. 프로이트도 융도 줄리아의 고통을 덜어주지 못한다.
신데렐라
감독 이상빈 출연 손창민, 한채영 제작 마이필름 개봉예정 8월 중순
♠ 말하자면 ‥‥
신데렐라의 애프터 스토리, 혹은 잔혹로맨스
동화의 설정을 따온 ‘현대판 신데렐라’이야기로, 행복한 결혼 이후의 삶이 기대를 빗나간 신데렐라가 자신이 또다시 불행해질까봐 불안을 느낀다는 상상력이 추가됐다. 부인과 사별한 40대 사업가 민본오는 재혼상대자를 뽑는 오디션을 열고 청순 단아한 24살의 단유정을 만난다. 그러나 사랑이 발전할수록 유정에게서 알 수 없는 불길함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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