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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홍준 PiFan 집행위원장
2003-04-23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집행위원회가 22일 서울 종로의 커피숍 뎀셀브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월10일 막을 올릴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최 요강을 발표했다. 김홍준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올해 영화제의 특징과 스페셜 프로그램의 선정 배경 등을 들어봤다.다음은 일문일답.

-프로그램에서 이번 영화제가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한국 영화들을 소개해 온 '메이드 인 코리아' 부문을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에 통합시켰으며 '제한구역'을 없애는 대신 상영작 중 '제한구역'의 성격에 맞는 영화들에 '빨간 딱지'를 부여하기로 했다.

패밀리 섹션을 강화한 것도 올해 영화제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일 중 하나다. 어린이와 가족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줄 계획이며 초청작들도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수작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초청작 규모는?

=장편 100여 편과 단편 90여 편을 합쳐 35개국 19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20여 편 늘어났다.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은 무엇인가.

=지난해 큰 호흥을 얻었던 피판 데이트나 그린 콘서트 등 야외 부대행사를 더 풍성하게 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생각이다. '관객을 생각하는 영화제'라는 부천영화제의 특징은 지금까지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결정적인 요인이다. 고독한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공동체의 한 명으로서 영화를 보는 것이 PiFan의 생명력이다.

-영화 티켓을 구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었다.

=상영작도 늘어났고 객석 점유율이 늘어난 만큼 송내역 주변의 멀티플렉스 극장 씨네올의 3개 관을 상영관으로 추가했으며 그만큼 상여횟수도 증가한다. 행사규모를 키우기 위함이 아니라 관객 편의와 내실있는 행사 진행을 위한 것이다.

-특별전은 어떻게 구성되나

=인도의 대중 영화를 소개하는 '매혹과 열정의 볼리우드'와 60~70년대 홍콩영화를 돌아보는 '쇼브라더스 회고전'을 마련했다. 또한 가이 메딘 감독 특별전과 후카사쿠 긴지 감독 추모전도 열린다.

-특별전과 추모전 초대감독의 선정 이유는?

=가이 메딘 감독의 영화는 한국에는 거의 소개된 적 없지만 그의 영화는 캐나다 뿐 아니라 미국 등 전세계에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토론토, 뉴욕, 도쿄 영화제에서 영화를 상영했고 텔룰라이드 영화제 같은 곳에서는 마흔살도 안된 이 감독에게 평생 공로상을 수여한 바 있다. 후카사쿠 긴지 감독은 전후 일본 사회의 폭력적이고 위선적인 구조를 액션 누아르 영화의 틀을 빌려 표현했다. 일본 갱영화의 역사를 다시 쓴 감독으로서의 면모를 엿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부천영화제가 영화계에 기여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중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만나기 힘든 영화들을 만나게 해줬다. '대안적 대중성'이 부천(국제영화제)가 지향하는 가치다. 지난 해 극장에서 상영됐던 <도니다코>나 <헤드윅> 같은 영화들은 부천영화제가 없었으면 소개되기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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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