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미소필름ㆍ감독 박경희)의 주인공 소정 역을 맡은 추상미(30)는 이 영화에 노개런티로 출연했다."처음부터 개런티 없이 출연할 생각이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그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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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소>의 추상미
2003-04-12

"임순례 프로듀서가 오히려 말리던데요. 시나리오 보고 나서 천천히 결정해도 안 늦는다고. 그래도 줄거리만 듣고 무조건 출연하겠다고 했죠."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 개막작 <미소>(제작 미소필름ㆍ감독 박경희)의 주인공 소정 역을 맡은 추상미(30)는 이 영화에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처음부터 개런티 없이 출연할 생각이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그녀는 11일 오후 서울여성영화제가 서울 중구 남산동 감독협회시사실에서 마련한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영화"라고 소개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드러냈다.

시력을 잃어가는 한 여성 사진작가가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의 '미소'를 발견해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 <미소에서 그녀가 맡은 역은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소정. 여자 주인공 한명이 중심이 되는 영화인 만큼 박경희 감독과 추상미가 만들어낸 소정은 기존 한국영화의 여성 캐릭터와는 달리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그녀가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수년 전 우연히 한 영화잡지에서 관련 기사를 봤을 때라고. 당시 다른 여배우가 출연하기로 돼 있었지만 추상미는 영화 속의 여성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그후 영화촬영이 지연되고 여배우의 출연이 번복된 후 임프로듀서의 권유를 받은 그녀는 단번에 출연을 결정했다.

"소정 역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어요. 자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성인데다 내면적인 아픔을 드러내야 하는 것도 매력적으로 느껴졌죠. 관객들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득력 있는 역할이 좋습니다."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힐 만큼 매력을 느낀 영화였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대사가 많은 것도 아니고 내면적으로 무거움과 성숙함을 표현해야 하는 게 힘들었어요. 성격이나 심리에 대해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는데 결과적으로는 제 인생에 대한 고민이 되더라고요. 이번 영화에 출연하면서 얻은 독특한 경험이죠."

<미소>나 최근 촬영을 마친 출연작 <파괴>(감독 전수일)는 상업성보다는 작품성에 비중이 가 있는 영화. 그만큼 그는 다른 여배우와는 다른 작품 선택의 기준이 있을 듯하다.

"작가영화를 일부러 선택한 것은 아니에요. <생활의 발견> 이후 일상성이 살아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을 뿐이죠. 배우들이 너무 주류에 흔들리는 것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 성향은 있어야죠."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