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은 그녀가 온다... 찬란하고, 고통스런 나의 20대에 바치는 戀歌
다정하고 성실한 애인 지석과 함께 머지않아 미국 유학을 가게 되어 있는 소정은 프리랜서 사진작가다. 젊고 활동적인 그녀에게 결정적인 위기가 닥치는데, 실명에 이를지도 모르는 시력상실증이 그녀의 삶을 잠식하는 것이다. 그녀가 점점 더 비틀거리고 넘어지는 횟수가 늘어날 수록 사진의 초점도 빗나간다. 스스로 애인과 결별하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도 마다하며, 그녀는 깊은 고뇌에 빠진다.그러던 어느 날 열정적으로 경비행기 조종을 배우기 시작한 그녀는 강사가 없는 틈을 타 위험한 단독 비행을 감행하기에 이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