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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네마의 초심
2003-04-08

중앙시네마(대표 윤좌원)에 박수를!

오는 4월19일은 중앙시네마가 단편영화 상영을 시작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이 극장은 영화사 미로비전과 손잡고 하루 1회씩 단편영화를 튼다는 결정을 내렸다. 영화제가 아니면 극장에서 만날 기회가 전무한 영화들, 전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는 영화들을 정기적으로 극장에 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중앙시네마는 모험을 시도했다. 11개월 동안 2주에 한번씩 프로그램을 바꿔 64편의 단편영화가 이 극장의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그러나 회당 평균 관객 수는 초라하다. 겨우 5.5명. 아무리 수익을 기대하지 않고 시작한 일이지만 이정도면 계속 끌고가기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얼마간 중앙시네마가 단편영화 상영을 지속할지 말지를 놓고 고심했던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그 결과, 이 극장은 초심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극장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중앙시네마 홍보팀장 강기명씨는 “아주 적은 관객 수지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많아졌고 최근 <독립영화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상영작 소개를 하는 등 의욕을 갖게 하는 요소들이 생겨 다시 힘을 내기로 했다”고 말한다. 미로비전이 판권을 관리하는 단편 외에 지난해 12월부터 인디스토리가 배급하는 단편도 프로그램에 추가돼 상영가능한 작품 수도 늘었다.특히 인디스토리는 외국 단편영화의 판권도 상당수 확보하고 있어 프로그램을 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

강기명씨는 “운영 방식을 바꿀 수는 있다. 각종 기획전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한다.일례로 4월18일부터 단편영화 상영 1주년을 맞아 앙코르 상영전을 갖는다.정재은 감독의 <둘의 밤>과 <도형일기>,장준환 감독의 등을 볼 수 있는 기회이자,극장의 의지를 격려해줄 수 있는 자리이다.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