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봉하는 영화 <팬티 속의 개미2>(More Ants in the Pants 2)는 사춘기 소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독일산 섹스코미디 영화.팬티 속의 `거시기`가 말을 한다는 설정은 독특하지만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사춘기 소년들이 벌이는 `재난스러운` 상황이나 남성들의 눈을 충족시켜줄 풍부한 볼거리가 영화가 주는 주된 재미라는 점은 다른 섹스코미디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주요 등장인물도 순진하지만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주인공 남자, 주인공의 성적 호기심을 키워주는 `마초` 스타일의 친구, 주인공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순진녀`, 그녀와 대조적으로 섹스에 적극적인 여주인공의 친구 등으로 같은 종류의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는 편.전편에서 고개를 쳐들고 처음 말을 걸어온 `거시기`에 당황해하던 플로리언(토비아스 솅케)은 사춘기가 절정에 다다른 고등학교 졸업반으로 성장했다.또래의 다른 남자아이들이 다 그렇지만 플로리언은 특히나 섹시한 여자만 보면 사족을 못쓴다. 팬티 속의 `녀석`이 주위의 여자들에게 추근덕거려보라고 끊임없이 유혹해대기 때문.낯선 여자의 가슴을 만지고 `빨간 그림책` 찾기에만 정신이 팔려있던 그 앞에 어느날 첫눈에 반할 미녀 마야(디아나 암프트)가 나타나고 폴로리언은 사랑에 빠진다.하지만, 시도때도없이 충동질을 해대는 `녀석` 때문에 플로리언은 마야에게마저 섹스 중독자로 낙인찍힌다. 어떻게든 마야의 마음을 얻고 싶은 플로리언은 친구 `레드 불`에게 조언을 얻기로 하는데…<얼음물>이라는 스릴러 영화로 데뷔했던 그란츠 헨만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주인공 여배우 디아나 암프트는 여성들이 등장하는 섹스코미디 <걸스 온 탑>에 출연한 바 있다.섹스코미디의 관습을 충실히 지켜나가며 배우들의 연기와 다양한 에피소드가 지루하지 않은 편이지만 영어 더빙이 부자연스럽다. 독일어의 딱딱한 악센트가 코미디의 부드러움에 맞지 않아 영어로 옮겼다고.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90분.(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