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는 독일문화원,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공동으로 다음달 7일부터 3일 간 ‘독일 되돌아보기’라는 주제로 영화제를 개최한다.
상영작은 <독일영년>(로베르토 로셀리니), <밤과 안개>(알랭 레네), <독일 90>(장 뤽 고다르) 등 3편으로 전후의 폐허, 아우슈비츠 수용소, 독일통일 등 역사 속의 독일을 그린 영화들이다.
오후 2시, 4시, 6시 등 하루 세 차례 상영되며 관람료는 5천 원.
다음은 상영작에 대한 소개.
▲독일영년(47년)= 전후 베를린의 실업, 굶주림, 전쟁의 상처를 묘사한 작품으로 <무방비도시>, <전화의 저편> 등과 함께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전쟁 3부작 중 완결편이다.
암시장에서 히틀러 기념품들을 파는 한 소년의 비극적 삶이 파괴된 도시를 배경으로 감정의 치우침 없이 그려진다. 다큐멘터리 같은 사실성과 환각적인 판타지가 어우러진 걸작
▲밤과 안개(55년)= 유대인 학살에 관한 가장 중요한 영화들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학살이 일어난 지 10년 후 아우슈비츠의 기록을 모아 학살이 일어났던 장소를 촬영했으며 적막한 현재를 컬러로, 끔찍한 과거를 과거로 비연대기적 몽타주로 이어붙였다. 56년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영화로 누벨바그의 기수들 중 하나인 알랭 레네의 작품이다.
▲독일90(91년)= 로셀리니의 <독일영년>에 대구를 이루는 영화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의 독일을 다룬다. 동독의 한 비밀 정보원이 황폐해진 동독에서 서쪽으로 향해가는 여정을 독일의 고전들과 나치시절의 영화들로부터의 화면을 삽입해 보여준다. ‘현대 영화의 창시자’ 장 뤽 고다르의 영화 중 비교적 최근작.
문의 ☎(02)720-9782 인터넷 www.kotheque.org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