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작품 중 이른바 전쟁3부작에 속하는 영화로 전쟁3부작 중 가장 비참하고 허무주의적인 색채를 강하게 띠는 영화다. 패잔국 독일을 배경으로 파괴된 대도시 베를린에 대한 객관적이고 진실한 초상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여기에 담긴 폐허의 풍경을 통해 국가 전체의 비극적 역사와 더 나아가 서구 문명의 몰락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인 12살 소년 에드문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폐허의 도시에서 궁핍의 시대를 견뎌내고 있는 에드문트가 우연히 예전의 학교 선생을 만나고 그 뒤로 피할 수 없는 폭력의 연쇄 속에 빠져든다. 아이의 순진함을 잃지 않던 에드문트가 갑자기 불가피한 운명 속으로 뛰어드는 마지막 장면은 관객에게 충격과 짙은 잔상을 남긴다.
more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인 12살 소년 에드문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폐허의 도시에서 궁핍의 시대를 견뎌내고 있는 에드문트가 우연히 예전의 학교 선생을 만나고 그 뒤로 피할 수 없는 폭력의 연쇄 속에 빠져든다. 아이의 순진함을 잃지 않던 에드문트가 갑자기 불가피한 운명 속으로 뛰어드는 마지막 장면은 관객에게 충격과 짙은 잔상을 남긴다.
=======================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에서의 목소리처럼
이 영화는 일종의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있다.
그것은 영화의 편집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는데,
이 영화의 편집의 목적은 드라마를 구성해 내는 것보다,
현실의 구체적인 사건들을 돌출시키는데 있는것처럼 느껴진다.
에드문드의 집의 질식할것만 같은 느낌의
영화의 공간성은,
그의 아버지가 죽고, 에드문드가 집을 떠나 거대한 폐허의 세계로
들어서면서 급격히 팽창한다.
그리하여, 그 공간에 담기는 이상한 감정들.
1947년, 그들은 무너진 자신들의 도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