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조폭 마누라2> 감독 정흥순
2003-01-18

지난해 최고 흥행작 <가문의 영광>의 정흥순(43) 감독이 2001년 흥행 2위에 오른 <조폭 마누라>의 속편 연출에 나선다. 또 `조폭 코미디냐`는 비난이 귓가에 쟁쟁할 만도 한데 정작 본인은 천하태평이다."신경 안 써요. 관객들이 많이 영화를 봤다는 것은 입장료만큼 만족감을 느꼈기 때문 아니겠어요? 그러나 단순한 설정과 자극적인 장면만으로 웃길 생각은 없습니다. <가문의 영광>에서도 나름대로 메시지를 담느라고 애썼어요. 가족의 소중함이 담겨 있는 훈훈한 휴먼 코미디로 만들 겁니다."그가 <조폭 마누라2>(제작 현진씨네마)의 메가폰을 잡게 된 배경에는 <가문의 영광>의 빅히트가 많이 작용했지만 원래부터 인연이 닿아 있었다. <조폭 마누라> 1편의 시나리오도 당초 그의 손에 건네졌으나 직접 시나리오를 쓴 <가문의 영광>을 연출하고 싶어 사양했다."제작사 관계자가 저에게 연출을 제의하며 <조폭 마누라> 시리즈는 전년도 최고 흥행감독이 연출하는 전통을 만들고 싶은데 내년에도 <조폭 마누라3>를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더군요. 그러려면 <조폭 마누라2>가 올해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워야겠지요."<조폭 마누라2>의 이야기는 경쟁관계에 있는 폭력조직과 격렬한 전투를 벌인 `깔치` 차은진(신은경)이 의식을 잃고 이름 모를 지방 소도시에서 한 남자에 의해 구출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로부터 2년 후, 기억상실증에 걸린 은진은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할리우드 영화 <롱 키스 굿 나잇>이나 <본 아이덴티티>를 연상케 하는 설정이다.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정신과 치료도 받아보고 민간요법도 동원해보지만 백약이 무효. 그러던 어느날 이상한 무리들이 습격을 해오고 우연히 은행강도를 때려잡으면서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간다. "신은경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운 배우가 가세합니다. 연기력을 갖춘 조연급 연기자와 가능성 있는 신인을 두루 배치할 생각이에요. 전편의 남편이었던 박상면도 회상 장면에만 잠깐 등장하지요." 현재 시나리오는 수정작업까지 모두 마쳤으며 캐스팅과 촬영장 헌팅이 끝나는 3월 초께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개봉 예정시기는 올해 추석 시즌. 제작비는 30억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83년 김기영 감독의 연출부로 출발한 정흥순 감독은 충무로 생활 14년 만에 97년 <현상수배>로 데뷔한 늦깎이. 그 뒤로도 몇년 동안 시나리오를 들고 영화사를 누비다가 <가문의 영광>으로 흥행감독 반열에 오르자 시쳇말로 팔자가 폈다.<조폭 마누라2>의 연출료는 <가문의 영광>에 비해 갑절인 1억원에 이르고 흥행 수입에 따른 러닝 개런티도 파격적으로 많아졌다."돈에는 연연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 해도 얼마나 영광인데요. 감독 지망생 가운데 1% 미만이 충무로에 데뷔하고 그 중에서도 대부분이 데뷔작을 은퇴작으로 삼는 풍토에서 저는 행운아입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