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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 OST 발매 잇따라
2002-11-19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로 인해 영화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국내 개봉작들의 영화음악을 담은 OST 앨범이 잇따라 출시됐다.먼저 눈길을 끄는 앨범은 70대 노부부의 격렬한 정사 장면으로 인해 논란이 됐던 <죽어도 좋아>의 OST.지난달 30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12월 6일 개봉을 앞둔 <죽어도 좋아>(감독 박진표)는 7회 부산국제영화제 `새로운 물결'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엔딩 타이틀 곡인 `Too Young to die'는 영화의 성격을 내포한 곡으로 신인 래퍼 MK.신이 역동적이고 젊은 감각의 영어랩을 불렀다.또한 영화 후반부에 주인공 70대 부부가 함께 부른 '이팔 청춘에 소년몸 되어서'로 시작하는 `청춘가'도 실려 있다.음악감독 박기헌의 데뷔앨범이기도 한 이 앨범에는 타이틀과 `청춘가' 외에는 트럼펫, 클라리넷 등 금관악기를 위주로 한 연주곡이 주를 이룬다.2주 연속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차지한 영화 <몽정기>(감독 정초신)의 OST앨범도 발매됐다. 깔끔한 사운드의 복고풍 모던록,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 80년대 팝, 재치와 기지가 뒤섞인 곡을 담았다는 평.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운동회 1천미터 이어달리기 장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타이틀 `결심'은 시원하게 질주하면서도 매끄러운 멜로디를 가진 신나는 곡이다. 여주인공인 김선아가 교실에서 부르던 만화영화 주제곡 `캔디'는 재미있는 편곡으로 눈길을 끈다. 80년 대의 전형적인 록 발라드곡인 보니 타일러의 `Straight from the Heart'와 80년대 유로 댄스곡인 패티 라이언의 `You're my Life, You're my Love'등이 실려 있다.`격정 멜로'를 표방한 이종원ㆍ김윤진 주연의 <밀애>(감독 변영주)의 OST도 출시됐다. 조영욱 음악 감독은 단일 사운드트랙으로 70만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영화 <접속>의 음악을 맡았던 감독.영화의 엔딩 크레디트에 사용된 `도나도나'는 `포크록 음악의 대모'격인 존 바에즈 특유의 청아하고 슬프면서도 힘겨운 삶을 이겨내는 느낌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타이틀곡.`도나도나'를 제외하곤 거의 모두가 현악기를 사용해 주인공의 욕망과 감성은 바이올린으로, 현실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은 첼로로 표현했다.핀란드 민요를 현악 4중주로 편곡한 `허공에서 부리를 물고와', 오케스트라 버전인 `내겐 돌아갈 집이 없어',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G마이너'를 발췌해 9분짜리 곡으로 만든 `슬픈 폭력' 등이 실려 있다.(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