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청소년들의 성 판타지를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몽정기>가 국내외 신작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여유있게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16∼17일 서울 관객을 집계한 결과 <몽정기>는 44개 스크린에서 9만7천3명을 불러모아 전국관객 100만명 고지를 훌쩍 넘었다(115만1천616명). 개봉 첫주에 비해 스크린은 1개 줄어들었으나 흥행 스코어는 오히려 1만5천여명이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턱시도>(3만9천800명)와 <아이 엠 샘>(3만9천162명)도 2위와 3위를 유지하며 순항을 계속했지만 관객 숫자는 <몽정기>에 비해 한참 처진다. 15일 나란히 간판을 내건 <스위트 홈 알라바마>(3만6천614명), <하얀 방>(3만1천500명), <이너프>(9천491명)는 각각 4ㆍ5위와 8위에 랭크되는 데 그쳤다.개봉 10주째를 맞은 <가문의 영광>은 지난 주말 들어서야 전국 관객 500만명을 마침내 돌파했다. 주말 서울 관객은 5천104명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와 7위는 <밀애>(2만4천66명)와 <레드 드래곤>(1만8천100명), 10위는 <중독>(4천262명)으로 조사됐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