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PPP, 고고고! [2]
2002-10-07

지난해 프로젝트 <오아시스> <몬락 트랜지스터> 등 좋은 반응 얻어

지난해 부산영화제 PPP폐막식 전경. 올해 5회째를 맞는 PPP는 아시아 감독들과 제작자를 연결해주는 장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이처럼 PPP가 세계 영화계의 관심 대상으로 자리잡은 데는 그동안 이 행사를 통해 소개된 프로젝트들이 거둔 우수한 성과가 큰 몫을 했다고 보인다. 지난해 프로젝트 중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신인연기상을 수상했고, 타이 팬엑 라타나루앙 감독의 <몬락 트랜지스터>와 중국 류빙지엔 감독의 <크라이 우먼>이 각각 올해 칸영화제 감독주간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을 정도다. 3회 선정작인 일본 이와이 순지 감독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장밍 감독의 <주말음모>, 카자흐스탄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의 <길>, 2회 선정작인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 키르기스스탄 아크탄 압디칼리코브 감독의 <원숭이>, 프루트 챈 감독의 <리틀 청>, 중국 린청셩 감독의 <베텔넛 뷰티>, 일본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얼굴>, 중국 왕솨오샤이 감독의 <북경 자전거>, 1회 선정작인 중국 지아장커 감독의 <플랫폼>, 일본 이시이 소고 감독의 <고조>,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 등 또한 모두 세계 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한국 신인 감독의 장편영화 프로젝트를 투자, 제작사와 연결해주는 ‘뉴 디렉터스 인 포커스’(이하 NDIF)도 지난해에 이어 PPP와 함께 열린다. 지난해 행사에선 현재 제작 중인 김성호 감독의 <거울 속으로>를 발굴하기도 했다. 올해 NDIF에 선정된 작품은 모두 5편. <망막> <오르골> 등의 단편영화로 클레르몽 페랑, 로테르담영화제 등에 초청됐던 김은경 감독의 <허밍>을 비롯해 <만남> <언젠가…> 등의 단편으로 주목받았던 폴란드 우츠 영화학교 출신 김희정 감독의 <킬러의 치킨집>, <만수야 그동안 잘 있었느냐?> <비가 내린다> 등의 단편을 만들었던 오점균 감독의 <동무>, 영국 런던대 골드스미스 컬리지 출신인 우리(우민호, 이석근) 감독의 <무기여 안녕…>, <심청> 등 단편영화를 만든 유종미 감독의 등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싱싱한 열정을 무기로 충무로 관계자들 앞으로 나선다.남포동에서 해운대로 거점 옮긴다올해 PPP는 그동안의 남포동 시대를 접고 새로운 해운대 시대를 연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2층에서 열려, 이전보다 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다종다양한 만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부터는 제작, 배급사별로 마련됐던 홍보 부스를 없애는 대신, 각 업체에 할당된 방에서 비즈니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번 PPP는 부산영상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과의 협력 속에서 열리게 된다. 같은 기간 동안 해운대 매리어트호텔에서 부산영상위 주최로 열리는 제2회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와 공동 배지를 운영하며, 로케이션 관련 세미나도 공동으로 열게 된다. 또한 PPP는 영진위와 함께 아시아 영화인들의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아시아영화산업네트워크(AFIN)를 통해 아시아 10여개국 영화인들과 심포지엄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정 수석운영위원은 “아시아영화의 인큐베이터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한 PPP를 중심으로 아시아 영화산업 전반을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어낼 방침이다. 이런 일이 잘된다면 나아가 아시아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영화마켓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다섯돌을 맞는 PPP는 이제 단순한 아시아영화 프리마켓을 넘어 아시아 영화산업의 중심이라는 고지를 향한 도약을 시작한 셈이다.문석 ssoony@hani.co.kr

▶ PPP, 고고고! [1]▶ PPP, 고고고!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