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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필이여, 빛고을로 오세요
2002-10-07

제2회 광주국제영화제 10월25일부터, 프랑스 범죄영화들, 닛카쓰 로망포르노 걸작선 등 돋보여지난해 출범한 광주국제영상축제가 광주국제영화제로 이름을 바꾸고 2회 행사를 연다. 오는 10월25일부터 11월1일까지 광주극장 등 광주 시내 5개관에서 상영될 60여편의 영화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중성보다 완성도와 영화사에 끼친 영향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프랑스 범죄영화들, 닛카쓰 로망포르노 걸작선, 고다르 감독 근작전과 함께 최근 1∼2년 사이에 국제평단에서 주목받은 영화들이 엄선돼 시네필들의 발길을 광주로 유혹한다. 지난해 이 영화제 4개 부문만 위임받아 기획했던 임재철 서울시네마테크 대표가 올해는 영화제 정식 프로그래머로 선임돼 프로그램 전체를 꾸렸다.전체 8개 부문 가운데 ‘영 시네마’는 감독의 데뷔작, 또는 두 번째 영화를 모은 코너. 아르헨티나 루크레시아 마르텔 감독의 데뷔작 <>(2001)은, 98년 선댄스영화제 시나리오 공모에 뽑혀 일본 <NHK>와 프랑스에서 돈을 대고 만든 화제작이다. 2001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국제비평가상을 받은 만다 구니토시 감독의 <언러브드>, 앤서니 루소, 조셉 루소 형제 감독의 <웰컴 투 콜린우드> 등 모두 8편이 상영된다.‘월드 시네마 베스트’는 이미 명성을 확보한 감독들의 근작을 모았다. 이집트의 노장 유세프 샤인의 <조용… 촬영중>, 포르투갈의 대표작가 마뇰 드 올리베이라의 2001년작 <포르토에서의 어린 시절>, 우디 앨런의 2000년작 <스몰 타임 크룩>, 프랑스 필립 가렐의 <야성적인 순수>,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 등 5편이 초청됐다. ‘마스터 디렉터’ 부문에선 96년 사라예보를 소재로 만든 <포에버 모차르트>, <슬프도다, 나여>(1994) 등 장 뤽 고다르의 근작 4편을 볼 수 있다.‘프랑스 범죄영화 특별전’은 미국의 누아르나 갱스터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온 프랑스의 범죄영화들을 모았다. 갱스터 장르의 새로운 완성을 추구해온 장 피에르 멜빌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알랭 들롱 주연의 <사무라이>(1967)와 자크 베케르의 <현금에 손대지 마라>, 앙리 조르주 클루조의 <디아볼리끄>, 클로드 샤브롤의 <의식> 등 9편을 튼다. 일본 로망포르노 걸작들을 추린 ‘닛카쓰 에로영화 걸작선’에는 로망포르노 감독 가운데 작가의 대우를 받다시피 한 구마시로 다쓰미의 특별전도 포함됐다. <방황하는 연인들>(1973), <다다미방 이불 속>(1973) 등 구마시로의 영화 4편을 비롯해, 다나카 노보루의 <실록 아베 사다>(1975), 소마이 신지의 85년작 <러브호텔> 등 9편이 초청됐다.영화에 관한 영화를 모은 ‘영화사 다시 보기’에는 배우 진 세버그의 삶을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만든 미국 마크 라파포트 감독의 <진 세버그의 일기>(1996), 빔 벤더스가 83년에 찍은 오즈 야스지로와 일본 문화에 관한 다큐멘타리 <도쿄가>, 일본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영국 연수 중에 찍은 <조셉 로지:4개의 이름을 가진 사나이> 등 세편이 상영된다. 이 밖에 이만희 감독 회고전과 인도 뮤지컬 <까삐꾸씨 까삐깜> 등 국내에 수입된 영화와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를 묶은 ‘시민영화 광장’도 마련돼 있다.임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