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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화 <헤드윅>, 릴레이 상영 돌입
2002-08-13

‘전쟁터’를 방불케 한 올 여름 극장가에서 작고 알찬 영화 <헤드윅>이 틈새 시장을 노려 릴레이 상영을 한다.

록 뮤지컬 <헤드윅>은 작년 미국과 일본에서 개봉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나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미국 개봉 1년 뒤에야 국내 개봉이 결정된 영화. 그러나 할리우드의 블록 버스터들이 버티고 있는 여름 극장가에 <헤드윅>이 극장을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닌 일. 영화를 본 극장 관계자들은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인정하면서도 극장의 입장에서 최대 호기인 여름 시즌 블록버스터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 <헤드윅>이 상영된 스타식스의 경우 주말 좌석 점유율이 95%로 최고수준이었으며 이에 8월 9일 ‘정동 스타식스’와 ‘미로 스페이스’ 상영이 바톤 터치를 받아 12일부터는 ‘메가박스’와 ‘키노 극장’에서 상영되고, 15일부터는 ‘하이퍼텍 나다’로 점차 극장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이같은 <헤드윅>의 다양하고 새로운 배급 전략은 앞으로 개봉될 작고 알찬 영화들이 블록 버스터들 사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의 제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릴레이 되는 극장의 정보는 <헤드윅> 홈페이지(www.hedwig.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콘텐츠팀 cine21@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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