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 맛보실래요?한해 1천편 가까운 작품이 만들어지는 세계 최대의 영화생산국 인도. 하지만 좀처럼 접하기는 어려웠던 인도영화의 커리맛이 우리를 찾는다. 오는 8월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리는 ‘마니 라트남 영화제’(하이퍼텍 나다, 시네마테크 부산 공동주최)가 그것. 흔히 ‘발리우드’로 불리는 인도영화계에서 대표적 감독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니 라트남(46) 감독은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영화를 만들어왔다. 그가 만든 영화들은 대부분 남녀의 사랑을 주제로 군무와 흥겨운 음악이 어우러지는 뮤지컬 장면이 담긴 작품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작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999년 베를린영화제 포럼부문에 진출, 넷팩상을 수상한 <딜세>(1998)다. 남녀의 사랑을 뮤지컬로 풀어내는 이 영화는 소수민족 문제를 현실성 있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의 제목은 ‘가슴으로부터’라는 뜻을 갖고 있기도 하다. 또 93년 모스크바영화제에 진출한 <장미>(1992)를 비롯해 <나야칸>(1987), <봄베이>(1995), <듀오>(1997) 등 5편이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