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모닝 쇼>는 한편의 방송이 송출되기까지 필요한 거의 모든 인원을 프레임에 담는다. 그들 중 일부가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는 하지만, 그 그림자에 파묻힌 미디어 노동자들의 심경까지 이렇게 구체적으로 해부한 작품은 손에 꼽을 것이다. 드라마 속 아침 방송의 프로듀서 미아, 기상캐스터에서 앵커로 승격한 얀코, 그리고 신입 진행자 크리스티나를 연기한 배우 캐런 피트먼, 네스터 카보넬, 니콜 비하리도 동의했다. 그들은 시즌4의 인물 관계도를 암시하면서 조연들까지 고유하게 존재하는 <더 모닝 쇼>의 진가를 상기시켰다.
미아 조던 역 캐런 피트먼
“시즌4를 <더 모닝 쇼> 최고의 시즌으로 꼽고 싶다. 이 시리즈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깊어지고, 우리가 지향하는 협업의 기준점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매 시즌 그걸 해내고 있다. 이번 시즌 내게 가장 중요했던 건 인종, 문화 배경이 다른 여성들간의 진정성 있는 관계를 탐구하는 것이었다. 한국계 미국인 여성인 스텔라(그레타 리)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인 미아가 방송국에서 어떻게 유대감과 서사를 쌓아가는지 그려낼 수 있다니 의미 있지 않나. 협력하다가도 갈등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이를 통해 권력의 변화와 그 방향성을 드러내는 것도 <더 모닝 쇼>의 주제 중 하나다.”
얀코 플로레스 역 네스터 카보넬
“내게 <더 모닝 쇼>는 아주 편안한 일터다. 환상적인 팀워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제니퍼 애니스턴과 리스 위더스푼이 주연이자 프로듀서로서 그런 환경을 만들어준 덕분에 즉흥연기도 자유자재로 오가는 분위기다. 그리고 시즌4의 얀코는 정말 다층적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동시에 결점을 지녔다. 그럼에도 나는 얀코가 진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느꼈다. 그는 미투 운동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통과하면서 자신이 뭔가 잘못한 건 아닌지 두려워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선을 넘고 있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사를 다루면서도 그 이슈가 캐릭터 개인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다루기에 <더 모닝 쇼>가 많은 시청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고 생각한다.”
크리스티나 헌터 역 니콜 비하리
“시즌3부터 <더 모닝 쇼>에 함께했다. 촬영 현장이 실제 아침 방송에 출연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리얼하다. 하지만 배우로서, 수많은 출연진이 그 겉모습 아래에서 정말 많은 감정과 메시지를 끌어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배우 네스터 카보넬의 도움을 특히 많이 받았는데, 그는 극 중 인물들이 그러했듯 날 스튜디오에 앉히고 프롬프터를 똑바로 읽는 법과 같은 기본적인 부분들까지 섬세하게 가르쳐줬다. (웃음) 이렇게 서로를 지지해주는 분위기 덕분에 <더 모닝 쇼>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시즌4에서 크리스티나의 여정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유산’(legacy)이라 말하고 싶다. 그가 있기 전부터 방송국에 쌓여 있던 것들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달라.”
새 시즌 새 얼굴 – 제러미 아이언스
<더 모닝 쇼> 시즌4에는 처음으로 알렉스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제니퍼 애니스턴이 “배우들의 배우”라 일컬은 제러미 아이언스가 그 배역을 맡는다.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교수 마틴 레비는 딸 알렉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준 인물로 묘사될 예정이다. 제니퍼 애니스턴에 따르면 그 캐릭터는 알렉스가 왜 이렇게 인간관계를 못 맺는지, 어쩌다 워커홀릭이 된 건지 껍질 까듯 보여줄 것이라고. 한편 알렉스와 대립각을 세울 방송국 이사 셀린 역으로는 마리옹 코티야르가 합류한다. 그의 남편 마일스 역으로는 <무파사: 라이온 킹>에서 무파사 목소리를 연기한 에런 피에르가 캐스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