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건, 데이비드 코렌스웨트, 니컬러스 홀트(왼쪽부터). Greg Williams
미국 캘리포니아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 부지 한가운데 자리한 DC 스튜디오 사무실. 복도에는 크리스토퍼 리브가 입었던 슈퍼맨 슈트가, 욕실 한편엔 진 해크먼의 렉스 루터가 걸쳤던 목욕 가운이 전시된 이 공간의 주인은 제임스 건 감독이다(<롤링스톤>). 그는 2022년부터 프로듀서 피터 사프란과 함께 DC 스튜디오의 공동 수장을 지내며 현대 대중문화 속 가장 오래되고 상징적인 슈퍼히어로를 부활시키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대부분의 미국 지역과 한국 전역이 무더위를 맞이할 2025년 7월,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는다. 제임스 건의 <슈퍼맨>은 2013년 잭 스나이더의 <맨 오브 스틸> 이후 12년 만에 공개되는 슈퍼맨 단독 영화다. 단순한 후속작이 아닌 DC 유니버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리부트 작품으로 서사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다부진 체격과 190cm가 넘는 장신으로 이미 슈퍼맨감임을 증명한 데이비드 코렌스웨트가 슈퍼맨/클라크 켄트 역을 맡았고, 니컬러스 홀트가 슈퍼맨의 영원한 숙적 렉스 루터로 합류해 젊은 바람을 더한다. 여기에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슈퍼맨의 연인 로이스 레인(레이철 브로즈너핸)과 한층 짓궂고 귀여워진 슈퍼맨의 동물 파트너 크립토까지 가세해 신선한 재미를 예고한다. 7월9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짓기 전 <씨네21>이 일찍이 <슈퍼맨>의 핵심 주역들을 화상으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어지는 제임스 건 감독과 배우 데이비드 코렌스웨트, 니컬러스 홀트 인터뷰는 다시 날아오른 슈퍼히어로의 세계로 들어가는 흥미로운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곧 DC와 슈퍼맨의 또 다른 하늘이 열린다.
*이어지는 글에서 제임스 건 감독, 배우 데이비드 코렌스웨트, 니컬러스 홀트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