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으로 국내 극장가에 코미디 열풍과 흥행돌풍을 불러 일으켰던 김상진 감독의 차기작 <광복절특사>가 6월 19일 크랭크 인 했다.
필사의 노력으로 탈옥에 성공한 두 남자 재필(설경구 分)과 무석(차승원 分)이 자신들이 광복절 특사임을 알고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험담을 그린 코미디 영화 <광복절특사>의 크랭크 인 장소는 서울 신천동 소재의 재래시장인 새마을 시장.
주인공 '무석'(차승원 분)이 절도범으로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가는 사연을 설명하는 장면부터 시작된 이날 촬영은 첫 촬영이라는 긴장감과 촬영 통제가 쉽지 않은 복잡한 시장통이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코미디 영화답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무석으로 분한 차승원은 영화의 설정대로 열흘은 굶은 듯한 분장과 표정으로 빵을 먹어치우는 장면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내 스탭 및 시장상인들의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광복절특사>의 또 다른 주인공인 설경구(재필 역)는 이날 출연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방문해 배우와 스탭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한편, 계속된 촬영으로 수십개의 빵을 먹어야했던 차승원을 보고는 처음엔 맛있는 빵을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을 후반에는 재필(설경구 分)에게는 이런 장면이 없음을 확인하고 안도의 숨을 쓸어내리기도.
이번 영화에 대해 김상진 감독은 "전작 <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에 비해 훨씬 강도 높은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증폭시키고 있다. 시종일관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극적인 반전과 설경구 차승원 두 배우의 깜짝 연기변신을 무기로 '광복절'이란 단어만으로도 통쾌함이 절로 배어나는 유쾌한 코미디 <광복절 특사>는 총 제작비가 32억원 가량 투입될 예정이며 시네마서비스가 전액 투자 및 배급을 맡았다.
'두 남자의 눈물겨운 교도소 입성기' <광복절특사>는 19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8월 말까지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가을 개봉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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