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에서 막을 내린 제6회 상하이국제영화제(上海國際電影節)에서 주경중 감독의 <동승>(제작 스펙트럼필름코리아)이호주의 <뮬렛>과 함께 각본상을 공동 수상했다.
주경중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동승>은 월북작가 함세덕의 원작 희곡을 각색한 것으로 92년 연우무대를 통해 연극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는 동자승 도념과 속세의 유혹에서 번민하는 젊은 승려 정심을 내세워 진정한 구도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오디션을거쳐 선발된 타이틀롤 김태진, 중견 연기자 전무송, 연극배우 오영수ㆍ김민교, 영화배우 김예령 등이 출연했다.
주경중 감독은 91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부활의 노래>를 제작한 데 이어 95년 호주 국립영화제작소(FAC) 객원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동승>은 21∼30일 열릴 모스크바 영화제와 8월 말 개막될 몬트리올 영화제에도 초청됐으며 9월 극장 개봉에 앞서 서울 조계사 등에서 산사 시사회를 순회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 영화가 상하이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서편제>로 감독상(임권택)과 여우주연상(오정해)을 차지한 93년 제1회 영화제 이후 처음이다.
한편 중국 후오장키 감독의 <생활수>는 대상인 금작상과 함께 여우주연상(타오홍)과 촬영상(순밍)까지 휩쓰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이 슌지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일본)은 심사위원상특별상과 음악(다케시 고바야시)에 선정됐고 감독상은 데이비드 케사르의 <뮬렛>(데이비드 케사르)에 돌아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