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13 ~ 20일 중국 ·중남미·프랑스 영화제로 오세요`
2002-06-07

미국 할리우드 영화로 도배되다시피 한 수입영화에 식상한 사람이라면, 6월은 반가운 달이 될 듯 하다. 잇달아 열리는 중남미·중국·프랑스 영화제는 월드컵의 열기를 통해 모처럼 조성된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13~19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계속되는 라틴아메리카 영화제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아트선재센터와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콜롬비아·베네수엘라·칠레 대사관이 공들여 고른 25편(장편 14편, 단편 11편)의 라틴 영화들이 상영된다. 콜롬비아 세르지오 카브레라 감독의 <달팽이의 계략>(1994)은 쫓겨날 위기에 처한 보고타의 낡은 주택 세입자들의 투쟁을 그렸다. 사회비판적 시각과 중남미 특유의 마술적 리얼리즘 미학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제에는 이밖에도 카브레라의 3개 작품이 더 상영된다. 미국 이민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온 노동자가 무법천지의 농장주들과 싸우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그린 멕시코 감독 살바도르 아귀레의 <방황>(2000)도 눈에 띈다. 두 감독은 영화제 기간에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www.kotheque.or.kr,(02)720-9782. 13~15일까지 서울의 CGV 강변 11관에선 제1회 중국영화제가 열린다. 주로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5세대, 6세대 감독들의 작품만 만나온 한국 관객들로선, 중국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결혼 증명서에 얽힌 중년 부부의 좌충우돌을 통해 중국 관료제를 풍자한 황 지엔신 감독의 <엄마는 갱년기>(2001)나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이민온 중국인 남녀의 아기자기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펑 샤오강 감독의 <올 때까지 기다려줘>(1999) 등 드라마에서 로맨틱 코미디까지 대중적인 중국영화들 10편이 망라돼 있다. www.chinafilmfestival.com,(02)592-4031.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서울 프랑스 영화제는 오는 16일~20일까지 서울 강남센트럴6시네마에서 열린다. 상영작은 12편이지만 올 칸 영화제 폐막작이었던 클로드 를루시 감독의 <자…신사숙녀 여러분> 같은 영화제 초청 작품부터 프랑스 인기 축구구단 파리 생 제르맹의 선수와 감독이 등장하는 , 29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레이싱> 등 화제작들이 알차게 들어있다. 영화제 기간에는 <통행증>의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과 <토스카>의 주연 안젤라 게오르규 등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www.central6.com,(02)317-8500. 김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