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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여, 다시 한번
2002-06-03

일본 영화사 도호 새로운 사업계획, 공동제작 및 멀티플렉스 사업에 주력일본 최대의 영화배급망을 가진 도호가 최근 공동제작 및 멀티플렉스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는 사업계획을 밝혔다. 새 회계연도를 앞두고 이시다 도시히코 대신 다카이 히데유키를 신임 회장으로 맞이한 뒤, 지난해의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한 것. 다카이 히데유키 회장은 64년부터 도호에 몸담아왔고, 77년 이후 미타니 고키의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화이트 아웃> 등 일련의 히트작 제작에 관여해왔던 인물이다. 다카이 회장에 따르면, 도호의 주요 사업분야는 영화배급과 극장체인 운영 등 영화 관련 사업과 연극, 부동산의 세 가지. 그중에서도 영화 관련 사업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한다. 도호는 지난 회계연도에 1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남겼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16.2% 이상 증가한 수치다. 도호의 배급망을 타고 개봉된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일본에서만 23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3천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대성공을 거둔 것도 톡톡히 한몫했다.라이벌인 도에이가 이같은 블록버스터급 작품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스튜디오와 프로덕션 지원 등 영화 관련 사업으로 71억원의 순이익을 남긴 사실을 감안하면 커다란 차이다. 그나마 전년도보다 2% 늘어난 수치지만, 여행과 부동산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 15.5% 정도 수익이 줄어들어 도에이는 순이익이 91억원을 밑도는 부진한 한해를 기록했다.올해 도호의 전략은 “기존의 극장사업은 물론, TV방송사와 출판업자, 비디오회사 혹은 그 밖의 파트너들과의 공동제작을 통한 이익을 늘려가겠다”는 것. 또한 멀티플렉스 사업을 적극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도호는 97년부터 멀티플렉스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전국에 12개의 멀티플렉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 여름과 가을 사이, 에히메현에 7개관, 효고현에 8개관을 비롯해 도야마현에도 멀티플렉스를 개관할 예정. 내년 3월까지는 홋카이도 북부 삿포로에도 다른 메이저 배급사인 쇼치쿠, 도에이와 함께 12개관 멀티플렉스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멀티플렉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배급에서 도호의 우위를 확실히 하겠다는 시도로 읽을 수 있다. 주요 라인업으로는 모리타 요시미쓰의 연쇄살인스릴러 <카피캣>, 금성무 주연, 야마자키 다카하시 감독의 액션어드벤처 <리터너>, 미타니 고키의 히트 연극 <웰컴 백, 미스터 맥도날드>를 원작으로 한 이치가와 준의 <료마의 아내와 그의 애인> 등이 올라 있다. 황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