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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인권영화제 5월30일 개막, 국내.외 35편 무료 상영
2002-05-28

우리는 고발한다, 문명의 야만을영화로 인권을! 인권의식의 신장과 인권교육을 목표로 인권운동사랑방이 1996년 이래 매해 열어온 인권영화제가 오는 5월30일부터 6월5일까지 7일간 서울아트시네마와 아트큐브(6월3일까지)에서 그 일곱 번째 스크린을 건다. 겨울에서 봄으로 개최시기를 옮겨 열렸던 지난해 영화제가 5.5회였던 탓에 올해가 일곱 번째 행사이지만 공식 회차는 제6회. 인권영화제는 전 작품을 무료로 상영하는 무료영화제로, 해외 25편, 국내 10편, 총 35편의 작품이 많은 시민 관객의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작품 중 15편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화다.올해 인권영화제의 주제는 ‘전쟁과 인권’이다. 9·11 이후 미국이 벌이고 있는 전쟁은 새삼 전쟁으로 인한 인권파괴의 현장을 돌아보게 한다. 멀리는 2차대전(<일본군 악마>)부터, 걸프전(<후세인의 미친 노래>), 유고내전(<전쟁이 일어난 까닭은?>), 최근의 9·11 사건()까지 지구 곳곳에서 일어났고 계속되고 있는 갖가지 전쟁들이 7편의 장편다큐와 2편의 극영화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된다.

개막작은 ‘전쟁과 인권’ 섹션 상영작이기도 한 <아프간 전쟁>. 9·11 이전인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이탈리아인 페브리지오 라자레티가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가 아프간 민간인들의 실상을 취재한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감독과 동행한 이탈리아계 외과의사가 현지에 응급병원을 세우는 과정을 주로 다루면서 굶주림, 부상, 여성문제 등 아프간의 여러 문제들을 보여준다.올해 인권영화제는 ‘전쟁과 인권’ 섹션과 더불어 팔레스타인영화 5편을 초청 상영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는 지난해 5.5회 영화제에서 상영됐던 팔레스타인에 관한 다큐 3편(<팔레스타인 땅의 역사2> <나지 알 알리> <정착민들>)에 최근에 팔레스타인에서 만들어진 작품 2편(<뉴스 타임> <팔레스타인에서 온 5개의 인권소식>)을 추가해 구성한 ‘다시 팔레스타인을 말한다’ 섹션. 인권영화제가 아니면 국내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팔레스타인인이 팔레스타인을 말하는 팔레스타인산(産)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국내 상영작 프로그래밍을 보면, 그동안 각종 독립영화제, 국제영화제, 단편영화제 등의 다큐섹션에서 상영돼 주목을 끌었던 작품들이 대거 포함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박정희가 남겨둔 것은 무엇이며, 그의 추종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최진성 감독의 <뻑큐멘터리-박통진리교>, 주민등록증 지문날인 반대 투쟁에 직접 참가한 이마리오 감독의 <주민등록증을 찢어라>,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삶을 기록한 류미례 감독의 <친구>, 1980년 사북탄광 파업에 관한 이미영 감독의 다큐 <먼지, 사북을 묻다>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집회에 대한 지나친 제한과 처벌 실상을 고발하는 유현정 감독의 <가로막힌 자유, 집회>, 한성컨트리클럽 경기보조원 노조의 싸움을 통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박옥순 감독의 <겨울에서 겨울로>, 매향리 폐쇄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투쟁 속에 벌어진 주민들과 국방부의 움직임을 포착한 고안원석 감독의 <매향리로 돌아가는 먼 길>,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 운동자들의 이야기인 이강길 감독의 <어부로 살고 싶다>,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한 외국인 선교사의 사적, 공적 일생을 그린 김동원 푸른영상 대표의 <한 사람> 등이 국내 상영작 섹션에서 상영된다. 올해 국내 상영작들과 지난해 국내 상영작들 중 한편은 ‘올해의 인권영화상’으로 선정돼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올해 인권영화제는 국내 상영작보다 해외 상영작들이 훨씬 다채롭다. 지난해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한 스위스 감독 크리스틴 프레이의 <전쟁사진작가>, 오사마 빈 라덴의 얼굴만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던 뉴스와 달리, 진짜로 9·11 직후 뉴욕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으며 광장에 모여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미국 인디미디어 단체 연합 IMC의 , 프랑스 68혁명 당시 영화를 통한 정치운동을 주도했던 크리스 마르케의 대표작 <붉은 대기>,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지하철 역에서 노숙하는 어린아이들을 밀착 취재,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표현의 자유상을 받기도 한 다큐멘터리 <지하철 아이들>, 1971년 뉴욕 근교 아티카 감옥에서 일어난 재소자들의 반란의 진상을 캐는 <아티카의 유령들> (나래이션: 수잔 서랜든)등이 눈길을 끈다.<전쟁사진작가>는 미국의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제임스 나츠웨이의 스틸카메라에 특수 마이크로 동영상 카메라를 장착하여 촬영한 독특한 다큐멘터리. 지난 20년 간 전 세계 모든 분쟁과 전쟁 지역을 단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직접 찾은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또다른 카메라를 달아, 그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을 관객이 직접 느끼게 한다.

에딧 벨즈부르그의 <지하철 아이들>은 어린이들의 인권에 관한 충격적인 보고서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Piata Victoriei’라는 도심 지하철역에서 살아가는 다섯명의 아이들이 이 영화의 주인공. 부모의 학대, 지독한 가난, 혹은 알려지지 않은 복합적인 이유로 집을 떠나온 아이들이 저들만의 사회를 이루고 구걸과 노동, 환각과 놀이로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가 알지 못한 지구상의 또다른 아픔 중 하나다. 루마니아에서 이같은 아이들은 현재 2만명. 노동력 증강을 목적으로 차우셰스쿠 독재정권이 벌였던 산아제한 철폐정책의 참담한 결과를 영화는 어떤 드라마보다 강렬한 이미지들로 여실하게 보여준다.이번 인권영화제는 영화상영과 함께 부대행사로 ‘인권그림 전시회’를 연다. 상영장을 찾으면 화가이자 영국 앰네스티 지부에서 인권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댄 존슨이 ‘아동의 권리’를 주제로 그린 그림들을 볼 수 있다.최수임[사진설명]1. 제6회 인권영화제 포스터2. 부대행사로 화가이자 인권교육가인 댄 존슨의 그림이 상영장 주변에서 전시된다. 3. 필리핀 쓰레기 매립지 파야타스 지역. <신의 아이들>4.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지하철역의 노숙아동을 그리는 <지하철 아이들>▶ 인권영화제-김정아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인권영화제

상영시간표

 

서울아트시네마(구

아트선재센터)

아트큐브

5월30일(목)

1시

<주민등록증을 찢어라>*

1시

<팔레스타인, 땅의 역사>

 

2시 20분

<대디 앤 파파>

2시 10분

<나지 알 알리>

 

3시 30분

<서던 컴포트>

3시 10분

<정착민들>

 

5시 20분

<가로막힌 자유, 집회>*

4시 20분

 

7시

개막식

5시

인권그림전시회 개막식

 

8시 개막작 <아프간 전쟁>

5시 30분

<뉴스타임>

5월31일(금)

12시

<전쟁사진작가>

12시

<전쟁사진작가>

 

1시 40분

<정착민들>

1시 50분

<팔레스타인에서 온 5개 의

인권소식>

 

2시 50분

<매향리로 돌아가는 먼 길>*

3시

<신의 아이들>

 

4시 40분

5시

<일본 악마들>

 

5시 20분

<마수드 아프간>

7시 50분

<지하철 아이들>

 

7시 10분

<형법 175조>

 

 

8시 40분

<대디 앤 파파>

 

6월1일(토)

12시

<후세인의 미친 노래>

12시

<대디 앤 파파>

 

3시

<전쟁사진작가>

1시 10분

<처벌의 이윤>

 

4시 50분

<신의 아이들>

2시 10분

<전쟁이 일어난 까닭

은?>

 

6시 40분

<아티카의 유령들>

4시

<나미비아의 영혼>

 

8시 20분

<먼지, 사북을 묻다>*

5시 30분

<나의 인생>

 

 

7시

<붉은 대기>

6월2일(일)

12시

<붉은 대기>

12시

<마수드 아프간>

 

3시 10분

<나미비아의 영혼>

1시 40분

<처음 살인>

 

4시 30분

<친구>

3시

<불의>

 

6시

<사라진 여성들>

4시 50분

<아티카의 유령들>

 

7시 20분

<철로 위의 사람들>*

6시 30분

<서던 컴포트>

 

9시 10분

<처벌의 이윤>

8시 10분

<형법 175조>

6월3일(월)

12시

<뉴스타임>

12시

<후세인의 미친노래>

 

1시 10분

<팔레스타인에서 온 5개의 인

권소식>

3시

 

2시 20분

<지하철 아이들>

3시 40분

<아프간 전쟁>

 

4시 10분

<뻑큐멘터리-박통진리교>*

5시 50분

<사라진 여성들>

 

6시 10분

<불의>

7시 20분

<전쟁사진작가>

 

8시

<한 사람>*

 

6월4일(화)

4시 30분

<겨울에서 겨울로>*

*표시는

감독과의 대화

관람료는 무료

문의 02-741-2407

www.sarangbang.or.kr/hrfilm

 

5시 40분

<어부로 살고 싶다>*

 

7시 20분

<나의 인생>

 

8시 40분

<나지 알 알리>

6월5일(수)

12시

<일본 악마들>

 

2시 50분

<처음살인>

 

4시 10분

<아프간 전쟁>

 

6시 30분

폐막식

 

7시

폐막작: 올해의 인권영화상 수

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