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을 찾아서>
유용주 지음/ 한겨레신문사/ 7500원
한겨레신문에 연재되었던 유용주의 소설 <노동일기>가 <마린을 찾아서>로 제목이 바뀌어 나왔다. 지금 ‘복고’라는 이름으로 소비되는 70년대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현재의 풍요와 소비가 수많은 노동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진 것임을 드러낸다. 정치·사회적인 사건을 직접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중국집 주인, 자전거를 가르쳐주었던 복수 형, 어린 용주의 마음을 사로잡은 재홍이 형과 마린과의 만남 등 소소한 개인사를 통해 70년대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서정적인 문장과 리얼리즘적인 시선이 만들어낸 꼿꼿한 성장소설.
<참 아름다운 도전> 1, 2
이병철 엮음/ 명상/ 각권 1만2천원
세계 여성 위인들은 신사임당, 나이팅게일, 마리 퀴리, 헬렌 켈러밖에 없을까. <참 아름다운 도전>은 고전적인 여성 위인 리스트에 현대적인 이름들을 추가하려는 시도로, 전문적 직업을 가진 ‘아름다운’ 근현대 여성들의 치열한 삶과 사회적 성취를 소개했다. 걸작 다큐멘터리 <올림피아>의 감독 레니 리펜슈탈, <침묵의 봄>의 저자이자 환경운동의 시조 레이철 카슨, 프랑스 최초의 여성 비행사 자클린 오리올,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다베이 준코 등 사회, 예술,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한 35명의 여성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