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무라 쇼, 이케가미 료이치 콤비의 정치드라마 <생츄어리>(학산문화사, 현재 2권 발간)가 정식 번역되어 나왔다. 폴포트 치하의 캄보디아, 일명 ‘킬링 필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자가 정치계와 야쿠자계라는 빛과 그림자의 세계에서 일본을 개혁하기 위해 나선다. 주인공들의 초인적인 성장, 화려한 액션 활극, 끊이지 않는 여자, 배신과 의리의 조율 등 모든 면에서 전형적인 남성 극화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설정상의 치밀함과 개헌을 중심으로 한 문제적인 이슈 제기는 일본 남성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국내에서는 과거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의 해적판으로 출간되었던 작품이다.
고단샤 만화상 수상작 발표
일본 최대 만화 출판사의 공식 만화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고단샤 만화상의 2002년 수상작이 결정되었다. 정치드라마의 베테랑인 가와구치 가이지의 <지팡구>, 해롤드 사쿠이시의 록밴드 청춘만화 <벡>, 노나카 에이지의 개그만화 <크로마티 고교>가 수상의 주인공들이다. <자팡구>와 <벡>은 이미 국내에 번역되어 상당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작품들이고, <크로마티 고교>는 개그만화의 거장 아카즈카 후지오의 극찬을 등에 업고 <이나중 탁구부> 이후 고단샤의 개그만화 줄기를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