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지진 이후, 합심해서 생명 연장의 꿈을 꾸게 된 아파트 주민들의 열혈 생존기를 그려나가는 독특한 스릴러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8월9일 개봉한다. 올여름 한국 대작 영화 4편 중 마지막 타자로 극장가에 나설 예정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014년 레진코믹스 연재 당시부터 김숭늉 작가의 문제작으로 등극하며 K웹툰 흥행의 출발선에 합류했던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의 설정을 영화로 새롭게 각색한 결과물로, 메가폰을 잡은 엄태화 감독과 함께 이신지 작가가 각본을 쓰고 조슬예 감독(<디바>)이 각색, 정승오 감독(<이장>)이 윤색에 참여했다. 웹툰의 저력에만 기대지 않고 영화 시나리오 축조에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크레딧이다. 여기에 일찌감치 장르영화에 뾰족한 관심을 보인 엄태화 감독의 세심하고 설득력 있는 비주얼이 더해졌다. 호러 단편 <숲>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절대악몽’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대상을 수상한 뒤, 인정 욕구에 시달리는 인터넷 세대의 발칙한 격투극인 데뷔작 <잉투기>(2012)와 배우 강동원 주연의 판타지 성장물 <가려진 시간>(2016) 이후 내놓는 세 번째 작품이다. 여러모로 엄태화 필모그래피의 회심의 한방이 되어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이는 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 기획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