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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플래시백' 시공간을 초월하는 약과 조각난 기억들

한때는 예술가를 꿈꿨으나 평범한 직장인이 된 프레드릭(딜런 오브라이언)은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출근길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를 나열하는 낯선 남자를 마주한 뒤, 프레드릭은 그간 잊고 살았던 고등학생 시절의 첫사랑 신디(마이카 먼로)를 떠올린다. 신디의 흔적을 찾아 나선 그는 신디가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앞두고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신디가 사라지던 즈음 교내에 금지된 약 ‘머큐리’가 돌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낸 프레드릭은 그 약이 신디의 실종과 관련돼 있음을 직감한다. 그러나 옛 친구들을 만나며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볼수록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경계를 잃고 기이하게 뒤얽히며 프레드릭을 혼란에 빠뜨린다.

크리스토퍼 맥브라이드 감독의 <플래시백>은 과거, 현재, 미래를 초월하는 약 머큐리를 삼켰던 주인공 프레드릭이 조각난 기억을 그러모아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려내는 스릴러영화다. 영화는 기억을 떠올리고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나갈수록 복잡하게 뒤엉키는 시공간의 착란 속에서 괴로워하는 주인공의 시점을 중심으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아울러 딜런 오브라이언의 안정적인 연기, 긴장감을 조성하는 편집과 음향을 통해 몰입감을 높인다. 그러나 비슷한 대사와 상황의 반복이 다소 피로감을 남기고, 유사한 소재의 영화를 뛰어넘는 장르적 쾌감이 엿보이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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